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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 4차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증인신문을 하자(사진 왼쪽), 김 전 장관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심판에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의 증언에 반박하며 “인원이라는 말을 써 본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윤 대통령은 6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곽 전 사령관이) 의원을 끌어내라고 했다는 건 자기가 (그렇게) 이해했다는 것이지 의원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은 것”이라며 “인원이라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사람이란 표현을 놔두고 의원이면 의원이라고 하지 인원이라는 말을 써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곽 전 사령관은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해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전화통화에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빨리 국회 문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 끄집어내라”라고 말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윤갑근 변호사 역시 이날 변론기일이 마무리된 뒤 기자들을 만나 “사람에게 인원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은 아주 이례적이지 않나”라며 “군인들만 쓸 수 있는 용어인데 대통령에게 인원이라고 들었다고 하는 것은 그 말 전체에 대한 신빙성이 붕괴되는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인원이라는 단어를 써 본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윤 대통령은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23일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서 인원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직접 신문하며 “특전사 요원들이 장관님 보시기에 본관 건물 바깥에 주로 마당에 있었습니까. 아니면 본관 건물 안으로 그 많은 인원 다 들어갔습니까”라고 물었다. 비상계엄 당시 상황을 말하며 인원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실’ 누리집 ‘대통령의 말과 글’에는 윤 대통령이 인원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사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는 2023년 5월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을 계기로 가진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용산 어린이정원 한번 보고 싶다고 기자분들이 그래서 만들어진 자리라면서요?”라면서 “너무 많으면 대화하기도 어려우니까 조금씩 나눠 가지고 자리를 한번, 인원이 적어야 김치찌개도 끊이고 하지 않겠어요? 몇백 그릇을 끓이면 맛이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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