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글로벌 반관세 연합 구축 구상
멕시코·캐나다·EU 등 거론 가능
"한국·일본에 논의 요청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1기 집권' 시기였던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 오사카=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겨냥한 글로벌 '반(反)관세 연합' 구축 구상을 밝혔다. 캐나다·멕시코 등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 부과를 위협한 국가와 공동 전선을 형성해 대(對)미국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방주의 도전에 공동 대응"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관련 국가들과 함께 일방주의와 무역보호주의의 도전에 공동 대응함으로써 국제 무역의 질서 있는 발전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공동 대응'의 목적은 대(對)미국 협상력 강화다. 허 대변인은 "중국은 주동적으로 무역 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며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관세 연합 전선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부과 횡포를 멈추고 미중 무역 전쟁을 방지하겠다는 얘기다.

실제 중국 정부는 정면 충돌보다는 협상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지난 4일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10% 보편 관세' 부과를 개시한 뒤에도 보복 수위를 조절하며 대화 여지를 열어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석탄·석유 등 미국산 수입품에 10~15%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도 오는 10일까지 유예기간을 둔 것이 대표적 유화 신호다. 다만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텅스텐 등 희토류 수출 통제 △구글 겨냥 반독점법 위반 조사 착수 등 일부 보복 조치는 즉각 이행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 1일 오타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 추가 관세 부과' 명령 관련 보복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오타와=AP 연합뉴스


한국도 참여?



대미 공동대응 대상으로는 캐나다와 멕시코, 유럽연합(EU) 등이 거론된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지난 3일 '25% 추가 관세 부과' 시행을 하루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30일 유예에 전격 합의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EU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확실히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해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향후 한국 및 일본에 공동 전선 구축을 논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캐나다·EU 등 미국의 동맹국에도 관세 인상 위협을 가한 만큼 한국과 일본도 무역 분쟁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024 미 대선 레이스에서 주한미군 주둔 비용(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을 '현금 인출기(머니 머신)' 등으로 부르는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한 적이 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701 텔레그램 성착취 ‘자경단 총책’ 신상 공개된다 랭크뉴스 2025.02.07
43700 권영세, '대왕고래 경제성 없다' 정부 판단에 "시추 더 해봐야" 랭크뉴스 2025.02.07
43699 ‘새벽 지진’에 중대본 가동… 충주 앙성면 규모 3.1 랭크뉴스 2025.02.07
43698 삼성전자, 반도체 유리기판 진출 소식에 관련株 급등 [특징주] 랭크뉴스 2025.02.07
43697 “비트코인 가격 0원 될 것”...천재 경제학자의 ‘충격’ 전망 랭크뉴스 2025.02.07
43696 딥시크 열풍에 가짜 계정 2000개 넘어…딥시크 코인 등 피해 주의해야 랭크뉴스 2025.02.07
43695 윤정부의 ‘대국민 스캠?’···대왕고래 실패에 테마주 급락 랭크뉴스 2025.02.07
43694 2인 1조 '마음 맞는' 직원과 근무 때만 폭행… 삐뚤어진 동료의식이 피해 키웠다 랭크뉴스 2025.02.07
43693 [단독] “계엄옹호 안건 상정하고”…유엔에 ‘셀프칭찬’ 보낸 인권위 랭크뉴스 2025.02.07
43692 아내에 '알몸 드레스' 입힌 유명 래퍼…돌연 "자폐증 진단" 고백, 왜 랭크뉴스 2025.02.07
43691 [속보]충주 지진 규모 4.2→3.1···전국민 새벽잠 깨운 기상청 재난문자 랭크뉴스 2025.02.07
43690 “부하를 믿습니까?”…군 생활 38년 이진우 전 사령관은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2.07
43689 ‘尹 수감’ 서울구치소 앞서 흉기 소란 40대男 검거 랭크뉴스 2025.02.07
43688 트럼프, ‘반기독교 대응 TF’ 설치···“신을 되돌려 오자” 랭크뉴스 2025.02.07
43687 어제 퇴근길 이어 출근길도 곳곳에 '눈폭탄'…전국 종일 영하권 랭크뉴스 2025.02.07
43686 소름 돋는 실수‥10억 원 슈퍼카 한순간에 랭크뉴스 2025.02.07
43685 연애 실종 시대에도 '결정사'는 승승장구…혼인도 맞춤형 시대 랭크뉴스 2025.02.07
43684 파나마 대통령 “미국 ‘운하 무료 통항 합의’는 거짓말” 랭크뉴스 2025.02.07
43683 “더러워서 못 가겠네” 스크린골프 위생 관련 불만 다수 랭크뉴스 2025.02.07
43682 구준엽 "창자 끊어질 듯한 아픔…'아내 유산' 내몫은 장모님께" 랭크뉴스 2025.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