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북부 가자지구의 자발리아 난민 캠프에서 컨테이너에 물을 채우고 있다. 자발리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한번 가자 지구 장악과 재건의 계획을 또한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오전 7시(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전쟁이 끝나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미국에 넘길 것”이라며 “미국은 전세계 훌륭한 개발팀과 협력해 지구상 가장 위대하고 장관을 이루는 발전을 이루는 건설을 천천히, 신중하게 시작하겠다. 미국의 군인은 (여기에) 필요하지 않다. 이 지역은 안정적으로 통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계이자 미 의회내 최고위 친이스라엘 인사로 꼽히는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원내대표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중동의 불안정을 더욱 심화할 것이며 미군 파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슈머 의원을 의식한 듯 이날 올린 글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미 이 지역의 훨씬 더 안전하고 아름다운 공동체, 새로운 현대적인 집으로 재정착될 것”이라며 “그들은 행복하고 안전하며 자유로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갈무리
4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지구를 점령한 뒤 가자 지구를 ‘중동의 리비에라’(유럽의 휴양지)처럼 재건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전세계적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는 가자 주민들을 강제 이주하는 것을 전제로 한 발언으로, 국제법 위반 논란에서 피할 수 없다.
백악관 대변인 캐럴라인 레빗은 5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재건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현재 거주하는 주민들을 임시로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가자지구는 현재 폐허 상태이며, 전기와 수도도 공급되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은 이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군을 가자지구에 파병할 계획이 없고, 미국 납세자들이 재건 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해명했다. 백악관은 일부 공화당 의원들과 전직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이번 계획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성명을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