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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일관된 증언들이 이어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의 증인신문 내내 다급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급기야 직접 마이크를 잡고는 격노한 듯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그러다 심지어 자신의 위해 일했던 부하들을 향해 "공작을 하고 있다"며 무책임한 남 탓과 비난을 늘어놨습니다.

이어서 유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증인신문이 시작되자 윤석열 대통령도 바빠졌습니다.

연거푸 물을 들이켰고, 대리인을 손으로 쿡쿡 찌르며 신문에도 적극 개입했습니다.

[송진호 변호사/윤석열 대통령 측]
"가장 기본적으로 상식이고 한데 왜 그렇게 대답을 하지 않고 그냥 묵살해버렸느냐…"

대리인들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직접 뭔가를 적어주기도 했는데, 신문을 진행 중인 변호사를 바꾸라고 다급히 요구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최거훈 변호사/윤석열 대통령 측]
"끌어내라는 지시에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해서 증인에게 질책한 사실이 없었죠 그 당시에?"

[곽종근/전 특전사령관 - 윤갑근 변호사/윤석열 대통령 측]
"저한테 지시를 왜 이행하지 않았느냐라고 안 했냐고 질책하는 이 부분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윤갑근 변호사입니다.>"

"윤 대통령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는 지시를 한 게 맞다"는 진술이 이어질 때는 헛웃음을 지으며 한참동안 곽 전 사령관을 응시하기도 했습니다.

[윤갑근 변호사/윤석열 대통령 측 - 곽종근/전 특전사령관]
"<문을 부수고서라도 들어가라는 말을 누구한테 들었습니까?> 그건 대통령이 말씀하신 겁니다."

곽 전 사령관 신문이 끝난 뒤 마이크를 잡은 윤 대통령은 격노 섞인 목소리로 항변에 나섰습니다.

특히 자신의 명을 받들던 부하들을 향해 "의도가 있는 공작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12월 6일 바로 이 홍장원의 공작과, 12월 6일 우리 특전사령관의 '김병주 TV' 출연부터 바로 이 내란 프레임과 이 탄핵 공작이 저는 시작된 거로 보여지고요."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다짜고짜 전화해서 '의결 정족수 안 되게 막아라. 끄집어내라' 이런 지시를 어떤 공직 사회에서 상하 간에 이것이 가능한 얘기인지…"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의 격노성 발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본인 조서를 찬찬히 다시 살폈습니다.

국회 측은 윤 대통령이 "그때그때 유리한 말을 찾으면서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대통령의 품격과 책임감은 어디 있느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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