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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시스템즈 CI.

과거 동양네트웍스의 IT 부문 사업부로 출범해 물적분할된 동양시스템즈가 경영권 매각에 실패하면서 법인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 2대 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SKS프라이빗에쿼티(PE)도 인수를 포기하면서 사실상 투자금 전부를 날릴 것으로 보인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양시스템즈는 경영권 매각 절차를 취소하고 법인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동양시스템즈의 매각주관사 정인회계법인이 진행한 본입찰에는 원매자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자 찾기에 실패한 동양시스템즈 측은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법원에도 회생 절차 폐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동양시스템즈는 1991년 설립된 동양그룹의 IT 전문기업이다. 이후 동양네트웍스가 2020년 3월 IT 부문을 물적분할해 동양시스템즈를 신설했고, 1세대 벤처 창업가로 이름을 알린 최장림 대표에게 기존 사업 및 지적재산권(IP)을 모두 승계하며 매각했다. 최 대표는 동양시스템즈를 인수한 뒤 수익성이 저조한 국내 시스템통합(SI) 분야에서 벗어나 신사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SKS PE도 동양시스템즈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2022년 10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에 나섰다. RCPS는 채권처럼 만기가 다가오면 원금에 이자를 붙여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을 보유한 주식을 말한다. 현재 SKS PE가 운용 중인 ‘에스케이에스 공동투자2021 사모투자 합자회사’는 동양시스템즈 지분 17.7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그러나 경기 불황과 업황 침체로 적자가 지속되면서 결국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이 선임한 회계법인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동양시스템즈의 자산은 약 50억원, 유동부채는 150억원 수준이다. 결손금은 2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자본금과 자본총계는 각각 14억원, 마이너스(-) 224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동양시스템즈가 법인 청산을 결정함에 따라 재무적 투자자(FI)인 SKS PE는 투자금 전액을 손실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50억원에 불과한 자산으로는 회생 채권과 담보권 등 선순위 채권 변제도 어렵기 때문에 후순위인 주주권자에게 돌아갈 몫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회생 절차가 폐지되면 파산 절차로 전환된다”며 “기업회생 절차를 밟거나 파산하는 기업들은 자산보다 부채가 많기 때문에 주주권자는 대부분 한 푼도 건지지 못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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