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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이주한 홍콩인들이 고학력에도 불구하고 저임금 임시직에 고착화된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런던의 한 거리. /EPA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홍콩에서 온 이민자들이 대체로 높은 학력과 영어 능력을 갖추고 있어 적응이 빠를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직업 시장에서는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홍콩에서 고학력 직종에 종사하던 이민자들조차 자격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크탱크 브리티시 퓨처의 연구에 따르면 회계사들이 주방에서 일하거나 정보통신(IT) 전문가들이 창고에서 일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영국에서 홍콩인의 고용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는 알렉스 막은 “홍콩에서 높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졌던 이들이 중간 관리자 직책을 구하는 데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콩 출신 이민자들이 직면한 가장 큰 장벽은 바로 언어와 문화 차이다. FT는 “많은 이들이 영어를 읽고 쓰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일상적인 구어체 대화나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에서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많은 홍콩인이 원래의 경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홍콩인들이 중국 정부의 정치적 탄압을 피해 영국으로 넘어갔다. 특히 2021년부터 BNO 비자 제도가 시행되면서 홍콩인들의 영국 이민 수요는 더 높아졌다. BNO 비자는 영국에서 거주하고 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이민자들에게 영국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약 15만명 이상의 홍콩인이 이 비자를 통해 영국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BNO 비자 제도의 한계를 지적했다. BNO 비자를 통해 영국에 입국한 홍콩인들은 체류 초기 3년간 공공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회적 지원 혜택을 이용할 수 없다. FT는 “현지에서 제공되는 지원도 예산 부족과 제한된 수혜자로 인해 충분하지 않아 고학력 홍콩인들은 더욱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고학력 이민자들이 저임금 일자리에 머무는 것은 영국 경제에 큰 손실이라는 지적도 있다. 브리티시 퓨처의 연구 책임자는 “경험이 풍부하고 자격이 뛰어난 인재들이 직업 시장에서 낭비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결국 영국 경제에 큰 손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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