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尹탄핵심판 증인 출석…"의원 끌어내라는 지시는 못 받았다"


김현태 단장, 윤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 증인 출석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이 열린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증인 출석을 위해 심판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5.2.6 [사진공동취재단]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권희원 황윤기 이민영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된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국회를 봉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김 단장은 6일 오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제가 받은 임무는 (국회의) 봉쇄 및 확보였다"며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을 봉쇄해 건물을 확보하라고 (부대원들에게 지시를) 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본회의장에 들어갈 의사는 전혀 없었다"며 '적법한 출동이었느냐'는 윤 대통령 측 질문에 "지금은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단장은 지난해 12월 4일 오전 0시 17분께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에게 전화를 받았고 "(곽 전 사령관이) 테이저건, 공포탄을 사용하면 방법이 있느냐고 의견을 물었고 그건 제한된다, 불가하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국회 유리창을 깨고 진입한 이후인 오전 0시 36분께 두 번째 통화에서는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는데 들어갈 수 없겠냐는 식으로, 강한 어조는 아니고 부드러운, 사정하는 느낌으로 (곽 전 사령관이) 말했다"며 "안 된다, 더 이상 못 들어간다고 답변하고 끝냈다"고 덧붙였다.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는데'라는 지시의 출처에 대해서는 "상급 지휘관이라고만 생각했고 누군지 명확하게 특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현태 단장, 윤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 증인 출석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이 열린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증인 출석을 위해 심판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5.2.6 [사진공동취재단] [email protected]


김 전 단장은 출동 당시에는 150명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고 나중에 국회의원의 숫자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 출입문을 모두 잠그려 외곽을 돌았는데 정문에 사람이 많이 몰려있는 걸 보고 당황해 자신의 판단으로 창문을 깨고 들어갔으며 곽 전 사령관이 지시한 건 아니라고 부연했다.

당시 국회에 투입된 707특임대원은 자신을 포함해 총 97명이었는데 1차로 도착한 25명을 두 팀으로 나눠 한 팀은 후문을 지키고, 다른 한 팀은 창문을 깨고 들어가 정문 쪽으로 이동시켰다는 게 김 단장의 설명이다.

김 단장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느냐'라는 질문에는 "그런 지시가 없었고 제가 기억하기에는 있었다고 한들 안 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출동 당시 가져간 케이블타이는 문을 봉쇄하려던 것이고 대인 용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대원들이 1인당 10발씩 챙긴 공포탄은 훈련용으로 지급된 것이고 실탄으로 무장하거나 저격수를 배치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실탄은 예비용으로 가져가 별도로 보관했다고 김 단장은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580 “도파민은 죄가 없다… SNS 콘텐츠 과몰입이 문제” 랭크뉴스 2025.02.07
43579 “여친에 차이고 찍은 영화”... 16년 만에 역주행 ‘더 폴’ 싱 감독 랭크뉴스 2025.02.07
43578 이진동 대검 차장 “김용현과 통화는 출석 설득 위한 것…경찰과 신병 확보 경쟁 아냐" 랭크뉴스 2025.02.07
43577 백악관 “가자에 미군 안 보내” 진화에도 美안팎 비난 쇄도 랭크뉴스 2025.02.07
43576 "판사님! 열달동안 뭘 하신 겁니까!"…김용 법정구속 직전 외쳤다 랭크뉴스 2025.02.07
43575 우울증 시달린 오요안나, 식당 설거지 '쓰리잡' 까지…무슨일 랭크뉴스 2025.02.07
43574 "뉴욕도 아니고 월세값 실화?"…'월 1000만원' 내고 사는 사람 이렇게나 많다니 랭크뉴스 2025.02.07
43573 "애가 숨을 안 쉬어요"…온몸에 멍든 2살, 사망 전 '불닭소스·소주' 먹었다 랭크뉴스 2025.02.07
43572 [사설] 딥시크에 전기차까지, 민감 정보 중국으로 넘어갈라 랭크뉴스 2025.02.07
43571 국내 공항 ‘조류 탐지 레이더’ 전무…내년에야 처음 도입한다 랭크뉴스 2025.02.07
43570 美무역대표 후보 "美는 생산국 돼야"…'보호무역' 속도전도 예고 랭크뉴스 2025.02.07
43569 ‘대장동 뇌물’ 김용 2심도 5년형…이재명 대표 재판에 영향 주나 랭크뉴스 2025.02.07
43568 "첫째 때보다 엄청 올랐네"…아이 낳자마자 드는 산후조리원 비용 '무려' 랭크뉴스 2025.02.07
43567 [집중취재M/단독] 하나님 나라 위해 카드 발급?‥전광훈 선교카드, 기금은 어디로? 랭크뉴스 2025.02.07
43566 “헌재가 새로운 분쟁 만들어”… 사법 불신 부채질하는 여당 랭크뉴스 2025.02.07
43565 "총 쏴서라도‥'어? 어?'" 다그친 尹‥"총 쏘는 이미지 떠올라" 랭크뉴스 2025.02.07
43564 러 의원 "푸틴·트럼프 회담 가능성 100%…곧 열릴 것"(종합) 랭크뉴스 2025.02.07
43563 안희정 쪽 ‘피해자 괴롭히기’ 끝나지 않았다 랭크뉴스 2025.02.07
43562 이진동 대검 차장, 김용현 조사 전 비화폰으로 통화 랭크뉴스 2025.02.07
43561 '尹 구속 수감' 서울구치소 앞 흉기 협박... 40대 현행범 체포 랭크뉴스 2025.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