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서울 한 대형마트에 과자들이 진열돼 있는 모습. 이한형 기자
롯데웰푸드가 8개월 만에 제품 가격을 또다시 올린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17일 초코 빼빼로 등 건·빙과 제품 26종의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대표적으로 가나마일드(70g)가 2800원에서 3400원으로 600원, 크런키(34g)가 1400원에서 1700원으로 300원 오른다. 초코 빼빼로(54g)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몽쉘 오리지널(12입)은 6600원에서 70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빙과 대표 제품인 월드콘과 설레임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약 16.6% 오른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6월에도 초코 빼빼로 등 17종 제품을 평균 12% 인상한 바 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초코 빼빼로는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총 300원, 크런키는 500원이 뛰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코코아를 비롯해 유지, 원유 등 각종 원재료비와 물류비, 인건비, 전기료 등 가공비 상승이 지속돼 추가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선물 가격은 지난해 12월 20일 t당 1만2565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수십 년간 t당 2000달러대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5~6배 수준으로 가격이 뛰었다. 지난 한 해 동안만 172% 상승했다.
여기에 최근 환율 상승도 많은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식품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