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세력 제압해야 하는 비상시국"
"자기 돋보이지 말고 힘 합쳐야"
김경수에겐 "지도자 행세 마라"조언
"자기 돋보이지 말고 힘 합쳐야"
김경수에겐 "지도자 행세 마라"조언
유시민 작가가 5일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야권 비이재명(비명)계 주자들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유튜브 '매불쇼'캡처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등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비명)계 인사들이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견제구를 날리고 있는 가운데, 유시민 작가는 이들을 향해 기존 정치문법을 답습하는 것은 망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이재명 일극체제'를 꼬집는 비명계 주자들을 향해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명계가) 윤리적으로 틀렸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상황이 특수하다는 것"이라며 "
12·3 내란 세력의 준동을 철저히, 끝까지 제압해야 하는 비상시국이다.
게임의 구조가 지난 총선 때보다도 극화된 상황에서, 훈장질하듯 '이재명 네가 못나서 대선에서 진 거야' '너 혼자 하면 잘될 거 같으냐'는 소리를 하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유 작가는 비명계 주자들이 오히려 이 대표와 내란 종식에 힘을 합쳐야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 이 대표가 (대선에) 못 나가게 된다면, 이재명을 지지했던 유권자가 누굴 지지하겠느냐"면서 "
'이재명이 사법리스크가 있어서 안 돼'라고 했던 사람이 아니라, 제일 열심히 싸웠던 사람에게 표를 줄 것
"이라고 했다. 이어 "대중의 욕망을 감지하고, 그에 부합하는 행동을 해야 정치적으로 위력이 생기는 것이지, 나의 욕망을 노출해서는 아무것도 되는 게 없다"며 "판이 바뀌면 그 바뀐 판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창립 기념 심포지엄-탄핵너머 다시 만날 민주주의 심포지엄'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유 작가는 비명계 개별 주자들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향해 "도전하는 것 좋다. 대선 경선 나가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도 "이 국면에서는
착한 2등
이 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 하며 당을 떠나신 분들이 많다'면서 이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등 대립각을 세운 것은 아쉽다고 짚었다. 유 작가는 "요 며칠 간 (착한 2등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반 넘게 상실했다"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본다. 지도자 행세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