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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계약금 4.5억·중도금 수억원
“강남권 신축 현금 부자에게 유리”
래미안 원페를라 투시도. 삼성물산 제공

올해 첫 ‘로또청약’으로 불린 ‘래미안 원페를라’ 청약에 약 6만명이 몰렸다.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가가 역대급으로 치솟은 데다, 오는 11월 입주하는 후분양 단지여서 단기간에 잔금 납부 여력이 있는 현금 부자들만 청약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권 신축’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1순위 청약에서 268가구 모집에 4만635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151.6대 1에 달했다. 지난 3일 진행한 특별공급에서 241가구 모집에 1만8129명(평균 경쟁률 84.7대 1)이 몰린 것까지 포함하면 약 6만명이 청약에 나선 것이다.

1순위 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타입은 전용 59㎡B로 30가구 모집에 9223명(307.4대 1)이 신청했다. 가장 청약자가 많이 몰린 타입은 59㎡A형으로 35가구 모집에 1만680명이 몰렸다.

‘국민평형’ 84㎡는 타입별로 76.9대 1부터 13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동, 1097가구(일반분양 482가구) 규모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일찌감치 시세차익만 최소 5억원인 ‘로또 청약’으로 주목받았다. 분양가가 3.3㎡(1평)당 6833만원으로 전용 59㎡ 17억원대, 전용 84㎡는 23억원 전후로 책정됐다.

앞서 분양한 인근 ‘디에이치 방배’(6503만원)보다 비싸지만, 전용 84㎡ 기준으로 주변 시세보다 평균 5억~7억원 저렴하다. 인근 ‘방배 그랑자이’ 전용 84㎡가 지난달 29억7500만원 거래됐다. 실거주 의무가 없고 청약 당첨 시 바로 전세를 놓을 수 있다는 것도 청약자가 몰리는 이유로 꼽힌다.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현금 부자들을 위한 로또청약’이라는 비판도 있다.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인데 전용 84㎡ 기준 다음 달 27일까지 계약금만 약 4억5000만원이 필요하다. 중도금 6회차도 4~9월까지 매월 내야 한다. 중도금 납부 2개월 뒤에는 잔금 20%를 낸다. 인근 시세를 고려해 전세를 14억원에 내놔도 현금 약 9억원을 들고 있어야 하는 셈이다. 로또에 당첨되려면 현금 수억원을 갖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분양가상한제의 목적은 주택가격 안정화인데 오히려 강남권 신축이 최고의 투자처로 부각되고, 일부 자산가들만 자산증식의 기회를 얻다 보니 정책 실효성에 의구심이 생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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