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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 자영업자 4.4만명 줄어
내수 침체 장기화에 고용시장 냉골
일용직도 57년 만에 100만명 하회

고용원 없이 혼자서 일하는 ‘나홀로 사장님’ 증가세가 6년 만에 꺾였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직격타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는 상용근로자 증가세도 22년 만에 1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고용시장을 얼어붙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 수는 565만7000명으로 1년 전(568만9000명)보다 3만2000명 감소했다. 전체 자영업자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자영업자 감소는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해 1인 자영업자 수는 전년 대비 4만4000명 감소한 42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1인 자영업자가 감소한 것은 8만7000명이 줄었던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로 도소매업, 농림어업 등 분야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고용원을 1명 이상 고용한 자영업자는 143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경기가 좋을 때는 1인 자영업자가 고용을 늘리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로 흡수될 수 있지만 지난해에는 이런 경우가 드물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고금리와 높은 인건비에 시달리는 자영업자들이 소비 침체로 매출에 타격을 입다 보니 폐업이 늘어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 침체는 임금근로자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일용직근로자다. 지난해 일용직근로자는 1년 전보다 12만2000명 줄어든 92만명으로 집계됐다. 일용직근로자 수가 100만명을 밑돈 것은 1967년(94만3000명) 이후 57년 만이다. 일용직 수요가 많은 건설현장 경기가 침체한 영향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용직에 머물던 이들이 더 질 좋은 일자리로 이동했다고 해석하기는 힘들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수는 163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3000명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증가 폭이 10만명대에 머문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상용근로자는 고용계약이 1년 이상인 임금근로자로, 증감 폭은 고용의 질을 판단해 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청년층이 가고 싶은 금융권 등에서 일자리를 늘리지 않는 등 경기 침체로 상용근로자 일자리가 늘지 않고 있다”며 “올해까지는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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