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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영토 야심 '新확장주의' 맹비난…"미국도 세계가 필요하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브라잘 대통령실 제공. 브라질리아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명목 국내총생산(GDP) 세계 10위권의 '남미 최대국'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과 외국 영토 관련 발언 등에 대해 "허세를 부려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룰라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나스제라이스주(州) 지역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나라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전 세계를 상대로 싸울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매체 G1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브라질 대통령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지역에 재정착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이라는 트럼프 미 대통령 구상에 "말이 안 되는 아이디어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어디에서 살라는 말이냐"라고 반문하며 "이해할 수 없는 계획으로, 가자 지구에 있어야 할 사람은 팔레스타인 주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람들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말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미국은 평화 아이디어를 세일즈하던 나라에서 갑자기 도발과 불화의 아이디어를 파는 나라로 바뀌어선 안 된다"라고 강한 어조로 트럼프 대통령을 힐난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멕시코만 이름 개칭(미국만), 파나마 운하 통제권 환수, 그린란드에서의 영향력 행사 등에 대해서도 언급한 룰라는 "미국도 세계가 필요하지 않느냐"라며 "트럼프는 외국(정상)과 조화롭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브라질에 관세를 매긴다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똑같이 보복 관세로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의 '달러 패권' 도전 양상에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가 새로운 자체 통화나 기존 통화로 달러화를 대체하려는 시도를 포기하도록 확약받을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이들 국가에는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장을 보냈다.

브라질은 러시아, 인도, 중국과 함께 브릭스를 창설한 원년 멤버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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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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