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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 측은 5일 전광훈 목사의 30여년 전 숨진 첫째 아들 관련 발언이 최근 온라인상에 재조명된 데 대해 "출생신고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장례 없이 묻은 사건"이라고 밝혔다.

교회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보도된 기사와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교회 측은 "해당 기사에서 다룬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표명하자면 당시 목사님께서는 심방 중이셨고, 태어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아기가 극심한 울음 끝에 사모님께서 병원으로 데려갔을 때 이미 호흡이 멈춘 상태였다"며 "출생신고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장례 없이 묻은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랑하는 자녀를, 그것도 태어난 지 백일도 채 되지 않은 아이를 떠나보낸 부모의 슬픔은 말로 할 수 없는 것으로 실제로 목사님 부부는 오랜 기간 자책감과 깊은 고통 속에서 지내셨다"며 "상명지통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비극 중의 하나일진대 이러한 경험을 가십거리로 소비하는 보도 행태는 유가족들을 유린하는 반인륜적 폭력"이라고 했다.

또 "이러한 아픔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건에 대해 목사님께서 발언하신 취지는 아이의 죽음을 경험하면서도 목회자로서의 사명을 이어가야 했던 삶의 무게와 신앙적 의미를 전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년 전에도 '사체유기'라는 말도 안 되는 자극적인 키워드로 이슈화된 바 있는데 굳이 이 시점에 또다시 자극적인 제목으로 가십화해 농락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라며 "한 가족이 겪은 고통을 가십으로 소비하는 이런 식의 보도가 더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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