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현대건설
[서울경제]
아파트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단순히 생활하던 공간에 불과했다면 이젠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복합 생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파트 내 조식 서비스에 이어 단지 내 영화관 조성과 스카이라운지 설치 등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입주민 시설과 서비스가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일 건설·주택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 10곳 중 5곳이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했다. ‘청담르엘’와 ‘래미안원펜타스’이 대표적이다.
스카이라운지는 최상층에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카페와 독서 공간, 게스트룸, 야외 테라스 등을 갖췄다. 서울 서초구의 ‘래미안 원베일리’, ‘아크로 리버파크’, 강동구 ‘올림픽 파크포레온’ 등에서도 스카이라운지를 도입했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선보인 아파트가 청약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를 놓고 맞붙었던 국내 1·2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도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모든 블록마다 스카이 커뮤니티를 배치해 고층에 갖춰진 수영장, 스파 등에서 한강을 바라모며 수영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제안했다.
지하에는 한남4구역의 커뮤니티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약 630평 규모의 '그랜드 아쿠아 파크존'이 조성된다.
삼성물산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지하 커뮤니티 시설을 제안했다.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회차 공간과 드롭-오프존을 만들어 손님맞이와 아이들 통학에 특화한 공간을 만들기로 하면서다. 인공지능으로 입주민의 주차 패턴을 분석해 평소 선호하는 주차구역으로 차량을 안내하는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실제 지난 18일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이 시공권을 확보한 배경을 두고 업계에서는 한남뉴타운 일대 최대 규모인 1만2000평(약 3만9669㎡)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 조성도 긍정적이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