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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계엄을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정황은 비화폰 지급 현황에서도 확인됩니다.

내란에 연루된 사령관 3명이 김용현 전 장관과 만난 직후인 작년 4월 말쯤, 경호처로부터 비화폰을 하나씩 더 지급받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당시에도 반국가세력을 운운했다는 김 전 장관이, 비화폰을 통해 사령관들과 계엄을 모의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에 대한 경찰의 강제수사는, 연이어 검찰에 가로막힌 상태입니다.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군사기밀 등을 다루는 군 지휘부가 지급받는 보안 휴대전화, '비화폰'.

그런데 국회에 출석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대통령경호처로부터 비화폰을 추가로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별도로 받은 비화폰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비화폰이 2개 있었습니다. <경호처로부터 별도의 폰을 받았습니까?> 그렇습니다."

곽 전 사령관 말고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도 경호처로부터 비화폰을 추가로 받았다는 게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의 주장입니다.

지급 시점은 지난해 4월 말, 이들 군 핵심 3인방이 내란을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만난 이후였습니다.

검찰도 지난해 4월을 전후해 계엄 모의가 구체화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은 지난해 4월 중순경 공관에서 여인형·곽종근·이진우 전 사령관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사회적으로 반국가세력들 때문에 나라가 어려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 이들 3인방은 그다음 달에도 만나 '계엄이 현실성 있는지' 논의했고, 김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들을 '대통령께 충성을 다하는 장군'이라고까지 치켜세웠습니다.

계엄의 핵심 인물들이 모두 보안이 철저한 비화폰을 사용해, 계엄 모의에 나섰을 거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내란의 블랙박스라고 생각해요, 비화폰 자체가. 비화폰 서버를 보면 연결 기록이 나와 있어요. 언제, 언제 통화를 했다, 라는 기록들이."

경호처를 지휘하는 김성훈 차장이 비화폰 관련 기록 삭제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지만, 김 차장에 대해 신청된 구속영장이 두 차례 반려되는 등 경찰의 강제 수사는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김 차장의 주 임무가 내란 공범들의 흔적을 지우는 거냐"며, 검찰을 향해선 "증거 인멸 우려가 확인된 김 차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해, 내란 수사를 도우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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