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12월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 시국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도해 온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의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5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황 전 총리는 이날 윤 대통령 재판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에 변호인선임서를 제출했다.
황 전 총리는 재판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을 지원하기 위해 변호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총리는 2022년 1월부터 ‘부정선거·부패방지대(부방대)’라는 단체의 총괄대표로 활동하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해왔다. ‘부방대’는 21·22대 총선 과정이 의심된다며 윤 대통령에게 부정선거 수사를 촉구해온 단체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검찰 수사에서 부정선거 의혹의 출처로 ‘부방대’를 지목하기도 했다.
황 전 총리는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인 지난해 12월19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내란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부정선거를 철저히 규명하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황 전 총리를 포함해 윤 대통령 형사재판 변호인단에는 총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는 오욱환 변호사가 전날 새로 선임돼 총 17명이 대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