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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치안정감 내정자

12·3 내란사태가 벌어진 당일 경찰 고위직에 수차례 전화를 거는 등 ‘내란 가담 의혹’을 받는 박현수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치안정감 승진자로 내정돼 비판이 나온다. 차기 서울경찰청장으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박 국장은 윤석열 정부에서만 세 계급 ‘초고속 승진’했다.

정부는 5일 비상계엄 이후 첫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박 국장을 치안정감 승진 내정자로 발표했다. 박 국장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당일 조지호 경찰청장을 비롯해 경찰청 경비국장, 서울 영등포서장 등에 수차례 전화를 건 내역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아직 비상계엄 당시 박 국장의 명확한 역할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국회 ‘내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는 그에 대한 수사 필요성도 제기된 바 있다.

이날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를 보면, 박 국장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3일 밤 11시10분께와 11시35분께 두차례 임정주 경찰청 경비국장에 전화를 걸었다. 이때는 조지호 경찰청장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통화한 뒤 임 경비국장을 통해 서울경찰청에 국회 전면통제를 지시한 시점이다. 지난 1월15일 내란 국조특위에 출석한 임 경비국장은 박 국장과의 통화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4일 0시30분께 강상문 영등포서장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이때는 방첩사령부와 국가수사본부가 영등포서 형사 지원을 두고 연락을 주고받던 와중이다. 영등포서장은 박 국장과의 통화에 대해 “(박 국장이) ‘현장 상황 어떠냐, 고생하신다’ 이런 얘기 하고 바로 끊었다”고 내란 국조특위에서 답한 바 있다. 그 밖에도 박 국장은 비상계엄 직후 두 차례 조 청장 전화를 받았고, 국회 비상계엄해제요구안 의결 직후인 4일 1시12분 조 청장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박 국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초고속 승진’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경찰청 위기관리센터장(총경)으로 일하던 2022년 5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사검증팀에 파견됐다. 이후 2023년 1월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에 파견됐다가 그해 9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치안정보국장에 발령됐다. 지난해 6월에는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에 임명됐다. 이번 치안정감 승진까지 포함하면 3년 만에 세 계급 승진이다. 그는 내란 사태 이후 구속된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후임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한병도 의원은 “내란 가담 여부도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경찰국장의 승진은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라며 “지난 3년간 세 차례 초고속 승진한 ‘윤석열 정권 경찰 황태자’가 내란사태의 축소·은폐에 앞장서지는 않을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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