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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자회사로 들어와라' 타진하자
닛산 "대등한 통합" MOU철회 가닥
통합 협의 선언 2개월만에 물건너가
재무부담 던 혼다 주가 상승, 닛산 ↓
2024년 12월 23일 일본 도쿄에서 우치다 마코토(왼쪽부터) 닛산자동차 사장,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 가토 타카오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이 경영통합과 관련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AP연합뉴스

[서울경제]

세계 완성차 업계 7위·8위인 혼다와 닛산자동차 간 경영 통합 협상이 2개월 여 만에 사실상 결렬됐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혼다와의 경영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MOU)를 철회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당초 두 회사는 지주회사 방식으로 경영을 통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었지만, 통합 비율 등 세부 조건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논의 과정에서 혼다가 닛산을 자회사로 병합하는 방안을 타진하자 닛산 측이 거세게 반발했고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논의됐던 통합 방식은 두 회사가 2026년 8월 설립할 지주회사 산하에 각각 들어가는 형태였다. 대등한 관계의 통합을 강조해 온 닛산 입장에선 기존 계획과 달리 자회사로 병합되는 방식에는 거부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닛케이는 "닛산의 경영 재건 방안 마련을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했던 혼다가 (닛산의) 구조조정 지연으로 닛산 재건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며 "닛산을 자회사로 만들어 혼다 주도로 재건하는 방안을 타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닛산의 거부 방침과 함께 “닛산의 미국·중국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하고, "(합병이 무산되면) 닛산은 미·중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점을 대출 기관과 직원, 고객들에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혼다와 닛산은 미국 테슬라, 중국 비야디(BYD) 등의 선전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자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어 경영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통합될 경우 두 회사와 미쓰비시자동차의 총 판매대수는 813만대로 기존 글로벌 3위였던 현대차그룹(730만대)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됐다. 도요타(1123만대), 폭스바겐(923만대)에 이은 '새로운 3위'에 올라서는 것이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혼다와 닛산의 주가는 엇갈렸다. 통합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가 후퇴하면서 혼다 주가는 장중 12% 가까이 뛰었고, 전날 대비 8% 상승 마감했다. 닛산은 혼다와의 경영통합 중단 보도 확인을 위해 오후 2시 49분부터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중단 직전까지 닛산 주가는 4.87% 빠졌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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