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60% 되면 탄핵 인용 못해" 주장
시민단체는 내란선동 등 혐의로 전씨 고발
시민단체는 내란선동 등 혐의로 전씨 고발
한국사 유명 강사 전한길씨가 지난 1일 부산역광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전한길씨 유튜브 화면 캡처
12·3 불법계엄을 '계몽령'이라며 두둔하는 등 강경 우파 행보를 보이는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국민변호인단'에 가입했다. '국민변호인단'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저지하기 위해 석동현 변호사가 만든 단체다.
전씨는 5일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홈페이지에 올린 게시글에서 "이대로 침묵하다가는 나라가 망하겠다는 생각에 당장은 손해 보고 욕먹더라도 나서게 됐다"고 가입 이유를 전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20·30세대와 시민들이 참여 중인 국민변호인단은 지난 1일 출범 준비에 나선 이후 가입자 수가 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윤 대통령을 탄핵심판에 넘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대한민국과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입법 폭주와 29차례 탄핵, 정부 예산안 일방적 삭감을 통한 행정부 마비, 민주주의 말살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침몰시키려는 민주당의 만행을 봤다"고 비판했다.
전씨는 최근 여권 지지율 상승을 발판 삼아 윤 대통령 탄핵을 막을 수 있다고 강변했다. 그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이미 50%를 넘었고, 조만간 60%까지 가면 국민의 뜻에 반해 헌법재판소는 절대로 대통령 탄핵 인용을 못 한다"면서 "헌재가 국민 위에 존재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내란선동 등 혐의로 전한길 고발
한편 시민단체는 연일 선동적 언사를 내뱉고 있는 전씨를 고발했다. 이날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씨를 내란선동,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사세행은 "전씨는 일부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부당한 공격을 자행하고 탄핵심판 자체를 부정함으로써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시 국민적 불복과 헌재에 대한 침탈·폭력을 정당화하는 언동을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씨는 집회 현장과 본인 유튜브 채널 영상 등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담당하는 헌재 재판관들 일부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주장하며 "재판관들이 재판 기피신청이나 자진사퇴를 하지 않을 경우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이라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