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후 국회에서 추경 관련 여야 협상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국민의힘이 당 개헌특위를 통해 자체 개헌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여론이 뒷받침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개헌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5일 기자들을 만나 “개헌특위를 만들어 당 자체 개헌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주호영 위원장이 내정된 상태라 내주에는 (특위가)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행 헌법 체제가 대통령의 과도한 권력, 의회의 과도한 권한남용에 대해서 제어할 방법이 없어 이런 사태가 초래된 게 아니겠나”라며 “성공한 대통령이 없다고 할 정도로 현행 헌법 체계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헌 방향에 관해 권 원내대표는 “행정·입법 권력 견제와 균형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방소멸 시대로 가는데 수도권 주장만 주로 정책에 많이 반영되고 비수도권 (주장은) 반영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상·하원 양원제를 도입해 인구 수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지역 대표성 가진 의원들이 주요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권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국회 차원의 개헌특위를 발족해 본격적으로 (개헌을) 논의하자고 여러 차례 논의했지만, 이 대표 눈치를 보는지 적극 안 나섰다”며 “역대 국회의장이나 원로 국회의원들 중심으로 현행 대통령 중심제 헌법 체제는 수명을 다했다, 새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서 개헌 논의에 불을 지피기 떄문에 여론이 뒷받침되면 이 대표도 개헌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