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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호암동 충주중학교 인조 잔디 운동장에 지난달 29일 오후 8시22분쯤 한 차량이 들어와 곡예 운전을 하고 있다. 충주중학교 제공.


15억원을 들여 조성한 중학교 인조 잔디 운동장에 들어가 곡예 운전을 한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충주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29일 오후 8시22분쯤 호암동 충주중학교 운동장에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들어가 곡예 운전을 해 운동장에 깔린 인조 잔디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교 측은 15억원을 들여 운동장에 인조 잔디 설치 공사를 했다. 공사는 지난해 4월 시작됐고 기간만 8개월이나 걸렸다. 인조 잔디 조성공사가 지난해 12월에 마무리되면서 학생들도 이 운동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A씨는 눈이 쌓인 학교 운동장에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들어가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며 운동장을 빙빙 도는 드리프트 주행을 하다 학교를 빠져나갔다.

A씨 행동은 학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담겼다. 학교 측은 운동장이 훼손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엿새 만인 4일 오후 경찰과 학교를 찾아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학교 측은 시공업체를 통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당시 운동장에서 운전했던 20대 남성이 학교에 찾아와 ‘눈이 많이 와 학교에 인조 잔디가 깔린 줄 몰랐다’며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피해를 배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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