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서울 동부구치소를 찾아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현장 청문회를 시도했지만 무산됐습니다.
국조특위는 김 전 장관의 현장 청문회를 위해 구치소 대회의실에 자리를 마련해두고, 김 전 장관이 수감 중인 건물에 찾아갔지만, 김 전 장관은 재판 준비 등의 이유로 출석을 거부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국회 내란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구치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장조사에 부담을 느낄 수 있어 비공개로 인원도 5명으로 줄여서 하겠다고 했다"며 "구치소 안으로 들어가서 기다렸는데 현장에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안규백 특위 위원장은 "국민 여론과 국회를 무시하는 무례한 증인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청문회의 동행명령을 거부하고, 출석하지 않는 증인에 대해 간사 간 협의를 거쳐 고발 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특위는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있는 수도방위사령부 미결수용소의 현장 청문회도 시도할 예정이며, 국민의힘 소속 특위 위원들은 청문회 증인 채택 등을 두고 반발하며 현장 조사에 전원 불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