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에게 추가로 적발된 380억원을 포함해 총 730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해 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직격했다.

5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은행 부당대출 액수의 절반 이상이 임종룡 회장 등 현 우리금융지주 경영진이 취임시기인 2023년 3월 이후 취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이 발표한 ‘2024년 금융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부당대출 규모는 손 전 회장의 친인척에게 내준 730억원을 포함해 총 101건, 2334억원에 달한다.

우리은행과 함께 지난해 정기 검사를 받은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291건·892억원과 90건·649억원의 부당 대출을 취급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다.

특히 350억원 규모로 확인됐던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은 380억원에 추가로 적발됨에 따라 총 730억원으로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문제는 이 중 61.8%에 해당하는 451억원이 임 회장이 취임한 2023년 3월 이후 대출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손 전 회장 건을 빼더라도 우리은행의 부당 대출 규모는 1604억원에 달했다. 이 중 61.5%에 달하는 987억원이 현 경영진 취임 이후 취급됐고 76.6%인 1229억원은 부실화됐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경영진 책임을 강조하며 임 회장을 질타했다. 그는 “회장이 재직 중 발생한 대규모 부정행위에 대해선 당연히 회장과 업무 관여자에게 책임이 있다”며 “재발 방지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는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부실한 내부 통제나 불건전한 조직 문화에 대해 상을 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금융지주의 숙원 사업인 보험사 인수가 불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정기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매길 예정인데 부당 대출 등 여파로 등급이 하향 조정될 경우 보험사 인수가 사실상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은 현재 2등급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자회사 편입 승인 규정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을 인수하기 위해선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부당대출 건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173 벌써 '트럼프 탄핵' 나왔다…"가자지구 소유는 반인륜 범죄" 랭크뉴스 2025.02.06
43172 구준엽 부인 쉬시위안 사망에 놀라… 대만 독감백신접종 하루 4만명 몰려 랭크뉴스 2025.02.06
43171 국내 1%…내가 ‘의사과학자’가 된 이유 랭크뉴스 2025.02.06
43170 "또 여객기 충돌 사고" 美공항 활주로서 2대 서로 부딪혀…사상자 無 랭크뉴스 2025.02.06
43169 트럼프, 비판 쏟아진 ‘가자 장악’ 구상 “모두가 좋아한다” 주장 랭크뉴스 2025.02.06
43168 윤 측에 엑스맨이?‥'대통령 통화' 증언 끌어내 랭크뉴스 2025.02.06
43167 예산 9억 원이 없어서…중증 외상 전문의 사라지나?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2.06
43166 전광훈에 고개 숙인 국민의힘‥'극우정당' 되나 랭크뉴스 2025.02.06
43165 美 시애틀공항 활주로 여객기 2대 충돌…또 아찔 사고 랭크뉴스 2025.02.06
43164 계엄 때 조지호·이상민과 통화한 서울청장 후보…野 "尹 옥중 인사냐" 랭크뉴스 2025.02.06
43163 "'요원'아닌 '의원' 체포 맞다"…곽종근 尹과 대립각 세우나 랭크뉴스 2025.02.06
43162 "담배 안 피우는데요" 이런 폐암환자 늘었다…원인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5.02.06
43161 트럼프 ‘트랜스 여성은 여성 스포츠 출전 금지’ 행정명령 서명 랭크뉴스 2025.02.06
43160 “직원은 대박, 주주는 쪽박” 성과급 800% 쏜 키움증권 주가 6%↓ 랭크뉴스 2025.02.06
43159 트럼프 가자 구상에 각국 비판 이어져…이스라엘 ‘환영’ 랭크뉴스 2025.02.06
43158 [단독] 고작 3.5%… '의대 광풍'에 중도탈락자 느는데 여전히 높은 서울대 편입 장벽 랭크뉴스 2025.02.06
43157 네타냐후 '황금 삐삐' 선물에 트럼프 "훌륭한 작전" 랭크뉴스 2025.02.06
43156 다음 주초까지 강추위…오늘 수도권에도 눈 랭크뉴스 2025.02.06
43155 "아무 일도 없었다" 발언에 경악‥"국민 모독" 랭크뉴스 2025.02.06
43154 "KTX 타고 모텔비 내면 끝"…요즘 감사원 돈 없어 현장 못간다 랭크뉴스 202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