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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폭탄 위협 맞서 국익 수호”…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셰인바움 ‘인기 폭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경지역 군인 1만명 파견 내걸어

미 정부 ‘관세 25% 유예’ 끌어내

당근·채찍 잘 구사…지지율 77%


멕시코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지율이 80%에 육박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 위협에 맞서 멕시코의 국익을 지켜냈다는 평가가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대사를 지낸 야당 정치인 호르헤 과하르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 세계 지도자들이 셰인바움 대통령의 대처 방법을 보게 될 것”이라고 썼다. 셰인바움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승리했다는 취지다.

앞서 이날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조치를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이 멕시코가 마약 및 불법이주 외국인 단속을 위해 국경 지역에 군인 1만명을 파견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고,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싱크탱크 윌슨센터의 멕시코연구소 릴라 아베드 국장은 “셰인바움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매우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을 취했다”고 평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취임 초기엔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불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멕시코와 캐나다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이민자와 마약을 막지 못했다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자 그는 멕시코에 공장을 가진 미국 기업들의 일자리 40만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관세로 인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최대 규모의 펜타닐 압수 작전에 나서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준비도 치밀했다. 지난달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좋고 존중할 것이며 대화가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른바 ‘당근과 채찍’을 잘 구사한 셈이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대표적인 ‘남성 우월주의 국가’인 멕시코에서 사상 처음으로 탄생한 여성 대통령이자, 유대계 대통령이다.

에너지 및 기후 전문가로 활동하던 셰인바움 대통령은 2000년 당시 멕시코시티 시장이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에 의해 환경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2014년 현 좌파 집권당인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을 창당할 때도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과 함께했다.

이후 2018년 멕시코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시장에 당선됐고, 지난해엔 멕시코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됐다. 현재 그의 지지율은 77%에 달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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