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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론 인공지능 칩 시장구조 변화 전망
로이터 연합뉴스

‘딥시크발 충격’이 에스케이(SK)하이닉스의 실적에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앞서 중국의 ‘가성비’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출현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4일 메모리 반도체 산업 분석 보고서를 내고 “딥시크 이슈가 메모리 업체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중국 기업 딥시크는 지난달 추론형 인공지능 모델 ‘알원’(R1)을 공개하고 이를 개발하는 데 엔비디아의 중저가 칩인 ‘H800’을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도체 업계에서는 고성능 인공지능 칩과 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보고서는 이런 우려가 단기간에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인공지능 기술 리더십의 선점 효과가 큰 탓에 당분간은 투자 경쟁이 계속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애플, 구글 등 주요 빅테크 업체가 지난달 말 실적발표에서 중국 딥시크의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영향을 명확히 판단하기 이르다며 인공지능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언급했다”고 했다.

고대역폭메모리 공급 계약이 일반 디램과 달리 선주문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도 우려를 덜어주는 요인이다. 1년여간의 판매 물량과 가격이 사전에 확정돼 있는 만큼 업황이 단기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도 올해 물량이 이미 모두 판매됐다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고대역폭메모리 공급 구조상 2025년 연간 판매 물량과 판가의 변동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딥시크로 인해 인공지능 칩 시장 구조가 뒤바뀔 수 있다고 봤다. ‘가성비’ 인공지능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한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비싼 고성능 칩보다 중저가 칩을 선호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칩 가격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경우, 고대역폭메모리도 일반 디램처럼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사이클 산업’의 특성이 짙어질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인공지능 메모리 업황 흐름이 재차 물량 및 가격 중심으로 변동되는 등 영업환경이 변화할 수 있다”고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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