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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복수로 인한 살인 가능성 조사 중"


3일(현지시간) 친러시아 조직 지도자 폭사 사건 발생한 러시아 모스크바 아파트 로비
[타스/러시아연방수사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의 아파트 로비에서 발생한 친러시아 무장조직 지도자 폭사 사건은 자살폭탄 테러일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 매체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보안당국 소식통이 "그 폭발은 자살폭탄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도 사법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범인은 자신이 가져온 폭발물을 터트린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 전날 모스크바 북서부 고급 아파트 단지 '알리예 파루사' 내 건물 1층 로비에서 친러시아 의용대 '아르바트' 창설자인 아르멘 사르키샨을 살해하려고 폭탄을 터트린 남성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폭발로 사망한 사람은 총 2명이다. 사르키샨은 병원으로 옮겨져 다리를 절단하는 등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전날 러시아 매체들은 현장에서 사망한 다른 남성이 사르키샨의 경호원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RT는 이 남성의 시체가 심하게 손상돼 신원을 바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타스 통신은 사법당국이 폭탄을 터트린 남성의 신원과 살해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인 복수를 위한 살인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테르팍스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텔레그램 뉴스 채널 112는 범인이 전과가 있는 아르메니아인이며 군용 MON-500 지뢰를 폭발시켰다는 예비 데이터가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메니아 출신인 사르키샨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로 이주해 도네츠크 복싱연맹 대표를 지냈다. 2022년에는 아르메니아인 위주로 구성된 친러시아 준군사조직 아르바트를 창설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그가 러시아를 지원하는 활동을 해왔다며 지난해 12월 수배 명단에 올렸다.

사르키샨 폭살 사건이 발생한 알리예 파루사는 주재원과 외교관 등 한국인들도 다수 사는 아파트 단지다. 주러시아 한국 대사관은 이번 사건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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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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