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윤 대통령이 직접 정치인 체포를 지시했다고 말해왔던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오늘(4일)도 같은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체포조 의혹을 밝힐 핵심 인물인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대부분 답변을 거부했고, 홍 전 차장 진술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이번에 잡아들여서 싹 다 정리해"란 말을 들었다고 증언해 온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나와 같은 취지로 말했습니다.

[홍장원/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체포조 운영을 지시받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신가요?) 네, 변함없습니다."]

대통령에게 이 같은 말을 들은 뒤 전화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체포 명단을 듣고 받아 적었다는 게 홍 전 차장의 증언입니다.

그러나 여 전 사령관은 통화는 했지만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홍 전 차장이 계엄 당일 밤 10시 40분쯤, '체포조가 나가 있다'고 자신이 말했다고 인터뷰를 했는데, 방첩사 요원 평균 출동 시간은 2시간 후인 새벽 1시"라며 홍 전 차장 진술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김 전 장관에게 14명의 체포 명단을 받았는지 등 체포조 운용 관련 구체적 질문에는 형사 재판에서 다투겠다며 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계엄 직후 경찰에 특정 명단을 주고 위치 파악 요청을 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이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등 10여 명을 체포할 것'이라며 경찰에 위치 확인 요청을 했다는 게 검찰 수사 결론인데, 여 전 사령관은 "명단 구술이 있었지만, 조 청장의 기억과 제 기억이 일부 다르다"며 형사재판에서 따져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수사기관에 성실히 답했고 어느 정도 잘 기록됐다면서도, 검찰에서 이미 진술한 내용에 대한 상당수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 제작:박미주 김지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152 이재명은 “경제·민생”, 與는 ‘李·민주당 때리기’ 언급 집중 랭크뉴스 2025.02.05
47151 尹대통령 "홍장원 전화는 계엄 무관…간첩수사 얘기한 것" 랭크뉴스 2025.02.04
47150 前 HID부대장 "노상원 그럴 줄 알았다…9년전 요원들 폭사 지시" 랭크뉴스 2025.02.04
47149 트럼프, 캐·멕 ‘관세폭탄’ 일단 멈춤…대중국 추가 관세는 예정대로 발효 랭크뉴스 2025.02.04
47148 믿고 맡겼더니…보호시설 직원 20명이 장애인들 폭행 랭크뉴스 2025.02.04
47147 윤석열 “선관위 군 투입 내가 지시했다”면서도 “현장서 잘못 이해” 책임 떠넘기기 랭크뉴스 2025.02.04
47146 홍장원 '체포 대상' 관련 "尹·여인형, '간첩' 언급 없었다" 랭크뉴스 2025.02.04
47145 尹측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한 적 없어"…공소장 내용 부인 랭크뉴스 2025.02.04
47144 확인된 피해자만 29명…중증장애인 폭행한 보호시설 직원들 랭크뉴스 2025.02.04
47143 10여년간 지적장애 친딸 성폭행한 50대 체포 랭크뉴스 2025.02.04
47142 고속도로 주행중 정신 잃은 화물차…경찰관이 사고 막았다 랭크뉴스 2025.02.04
47141 ‘의대 증원’ 갈등의 1년…“살려달라” 절절한 호소 랭크뉴스 2025.02.04
47140 "내 차 어디갔나 했더니 눈에 파묻혀"…12시간만에 '120cm 눈폭탄' 맞은 日 랭크뉴스 2025.02.04
47139 서부지법 난입 "예상 못 했다"더니…전날 경비 대책 세우고도 못 막은 경찰 랭크뉴스 2025.02.04
47138 전국이 ‘꽁꽁’…서울 아침 체감온도 영하 19도 랭크뉴스 2025.02.04
47137 12시간 만에 120㎝…일본 홋카이도에 기록적 폭설 랭크뉴스 2025.02.04
47136 미·중 관세전쟁에 휘청이는 한국‥성장률 0.2%p 추가 하락? 랭크뉴스 2025.02.04
47135 폐렴 사망 알려진 구준엽 아내 서희원, 패혈증 가능성 제기 랭크뉴스 2025.02.04
47134 홍장원 "싹 다 잡아들이라 했다"·尹 "계엄 관련 전화 아냐…간첩 얘기" 랭크뉴스 2025.02.04
47133 尹 "김용현에 선관위 군 투입 직접 지시... 정보사 간 줄은 몰라" 랭크뉴스 2025.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