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협박 등 혐의로 입건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지난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전한길 유튜브 캡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영상에 폭탄 테러를 암시하는 댓글을 올린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40대 A씨를 협박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쯤 전씨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 영상에 사제 폭탄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의 댓글을 단 혐의를 받는다. 이 영상에는 전씨가 지난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연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전한길 선생님의 쓸어버리자는 말씀에 주저앉아 울었다. 20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 바치겠다"며 폭탄을 준비 중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A씨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댓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스스로 112에 전화해 자수했다. 그는 경찰에 "전씨의 발언을 '헌법재판소를 쓸어 버리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며 "장난으로 댓글을 올렸는데 이렇게 커질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