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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받던 시사 프로 돌아온 이유
①신뢰 높은 정보 찾는 시청자
②권력 비판 못한 방송사 자성
지난달 29일 MBC에서 방영된 '손석희의 질문들'에 패널로 출연한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유시민 작가가 12·3 불법 계엄에 대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 MBC 유튜브 채널 캡처


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 두 달 넘게 탄핵 정국이 지속되면서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들이 돌아오고 있다.

MBC는 지난달 29일부터 시사 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질문들’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해 7~8월 5회 특집으로 방송됐던 이 프로그램은 손석희 전 JTBC 사장의 MBC 복귀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화제성도 높았지만 정규 편성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계엄 이후 MBC ‘PD수첩’ ‘100분 토론’ 등 시사 프로그램 시청률이 반등하자 MBC는 손석희 앵커를 앞세워 10부작을 편성했다.

29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의 진행자 손석희 앵커. MBC 유튜브 캡처


'손석희의 질문들'은 유시민 작가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패널로 나와 비상계엄과 이후 정치 상황에 대한 토론을 벌인 지난달 29일 첫 방송에서 8.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방송된 SBS ‘연예대상’(3.5%)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였다.

JTBC의 정치토크쇼 ‘썰전’도 지난달 15일 6년 만에 부활했다. '특집 썰전'도 첫 회 전원책 변호사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슈로 설전을 하며 관심을 모았다. 다만 '특집 썰전'의 정규 편성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6년 만에 부활한 JTBC '특집 썰전'. JTBC 제공


그동안 시사 프로그램은 낮은 시청률과 정치권 압박 등으로 폐지되는 추세였다.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시청률이 낮은 데다, 기계적 중립 등 이유로 정치 현안을 깊게 파고들지 않는 한계도 보였다. KBS가 평일 밤 11시에 방송했던 ‘더 라이브’(2019~2023년)가 비교적 호평을 얻었지만 2023년 11월 박민 전 KBS 사장 취임과 동시에 폐지됐다.

그러나 계엄 사태 이후 시청자들의 정치 관심도가 커지면서 방송가 분위기도 달라졌다. ①탄핵 정국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뢰할 만한 정보를 찾으려 하는 시청자들의 욕구와 ②그동안 권력을 제대로 비판하지 못했던 방송국 내부 구성원들의 자성이 합쳐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시사 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현상은 깊이 있는 시사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갈증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준다”며 "방송사들이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해 진실 탐구라는 시사 프로그램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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