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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설 연휴 전후로 김종인 등과 회동
친한계도 ‘유튜브 채널’ 개설 등 본격 활동

정치권에서 ‘한동훈 2월 복귀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 몸풀기에 나섰고, 친한계 인사들도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키우며 독자적 활동에 돌입했다. 정치권에선 한동훈 전 대표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에는 본격 등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친한계 한 핵심 인사는 4일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탄핵 (심판) 절차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것 같다. 그래서 이달 중에는 나와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시점은 특정하지 않았지만, 친한계 내부에서는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 종결일을 사실상 한 전 대표 복귀 기점으로 보고 있다.

친한계인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한 전 대표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쯤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차기 대선에 대해서는 “지지율과 이해관계보다는 옳고 그름이 먼저”라며 “보수의 가치를 정립·실행하고, 비전과 실천력을 보여주는 인물이 당의 리더,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고 했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하면 범여권 진영에서 ‘중도 확장’ 경쟁력을 갖춘 인물이 요구되는데, 한 전 대표가 조만간 활동을 재개하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선고가 이르면 내달 중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헌재가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 그로부터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후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옛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20일 내 선출했던 과거 사례를 보면, 등판 시점을 계속 미룰 경우 정치 복귀 시점을 실기할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헌재가 3월 중순 탄핵심판을 결정할 경우 대선 경선을 20일 만에 치러야 하는데 (인용 후 등판한다면) 너무 늦을 것”이라고 했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결심공판 결과가 한 전 대표 복귀 시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고일이 가까워지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우려하는 야권 내 균열이 커지고, 탄핵 정국 이후 지속된 진영 간 대결 국면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여권 내에서도 소수파가 목소리를 내는 공간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을 면회하는 등 중도층 민심과 괴리되는 행보를 보이는 상황에서 ‘중도 보수’와 ‘세대교체론’으로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친한계 관측이다.

실제 한 전 대표도 정치권 인사들과 만나며 물밑 활동을 재개한 모습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그는 지난 설 연휴 전후로 보수 원로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만나 현 정국 상황과 향후 행보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김 전 위원장은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 위기 때마다 비대위원장으로 나서 ‘해결사’, ‘킹메이커’로 불리는 인사다.

설 명절 연휴 직전인 지난달 24일에는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과 서울 용산 모처에서 오찬을 갖는 등 친한계 재정비에 나섰다.

국민의힘 친한계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 '언더 73 스튜디오'는 정식 방송에 앞서 지난 2일 김상욱 의원, 박상수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 류제화 세종시갑 당협위원장(왼쪽부터)이 "건강한 보수, 보수의 미래"를 외치는 모습을 예고편(티저)으로 내보냈다. /뉴스1, 유튜브 캡처

친한계 인사들도 유튜브 채널 ‘언더 73 스튜디오’를 개설하는 등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언더 73은 1973년생 이하 연령층을 뜻한다. 1973년생인 한 전 대표를 주축으로 젊은 보수 정치인들의 세대교체 포부를 드러낸 것이다.

또 오는 7일에는 김 의원과 박상욱 국민의힘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 류제화 세종시갑 당협위원장 등 친한계 인사들이 김영삼 전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해 YS 차남인 김현철 이사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민주주의 보수 정당’의 큰 역할을 한 김 전 대통령의 뜻을 되새기자는 취지”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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