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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부터 최대 규모 4.6 지진 200회 이상 발생
이틀간 2000여명 대피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그리스 산토리니섬에서 연이은 지진으로 주민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자 정부가 침착한 대응을 촉구했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최근 매우 강력한 지질학적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우리 섬 주민들에게 침착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산토리니섬을 포함해 인근의 아나피섬, 아모르고스섬 등에는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200회 이상의 지진이 감지됐으며, 최대 규모는 4.6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화산 활동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토리니 인구 약 1만5000명 중 상당수가 건물 붕괴를 우려해 야외에서 밤을 지새웠다. 배편과 항공편을 이용해 섬을 떠나는 주민들도 속출하고 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전날 하루에만 1000명 이상이 배편으로 산토리니섬을 떠났다. 이날도 추가로 약 1000명이 페리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게안 항공은 시민보호부의 요청에 따라 이날 4편, 오는 4일 2편의 항공편을 추가로 배정했다. 스카이 익스프레스도 이날부터 이틀간 각각 2편의 항공편을 증편했다.

산토리니에서 17년간 거주하며 관광 가이드로 일해 온 코스타스 사카바라스는 "어제는 3∼4시간마다 땅이 흔들렸다. 이번 지진은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라며 가족과 함께 본토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그리스 당국은 산토리니를 포함한 아나피섬, 아모르고스섬, 이오스섬 등 4개 섬에 휴교령을 발령했다. 당국은 또한 주민들에게 밀폐된 공간에서 모임을 자제하고 수영장의 물을 비우며 섬 내 항구 네 곳에 접근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여행 경보를 발령하며 자국민들에게 현지 당국의 지침에 따를 것을 권고했다.

그리스 지진방재기구(OASP) 회장 에프티미오스 레카스는 현지 공영방송 ERT와 인터뷰에서 "규모 5.5 정도의 지진 가능성이 희미하게 존재하지만, 규모 6 이상의 강진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토리니는 여러 단층에 걸쳐 있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파란색 지붕의 흰색 집들로 유명한 산토리니에는 지난해 34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한국에서는 음료 '포카리스웨트' 광고의 배경지가 되면서 유명해졌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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