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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등 '입방아' 불 보듯...접견 없을 것"
"재판 일정에 도움 안 되는 만남 안 할 듯"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뉴욕=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대통령을 면회할 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3일 저녁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김 여사가 면회할 예정은 없는가"라고 묻자 "없다"고 답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접견 등과 관련한 번거로운 절차도 있고,
보나마나 정치권에서 혹은 언론, 여러 사회단체가 입방아를 찧을 게 뻔하지 않는가. (접견은) 안 하실 거다
"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눈을 감고 있다. 뉴시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향후 정치인 접견도 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등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등을 접견한 윤 대통령을 두고 '옥중 정치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석 변호사는 "이런 부분으로 공연한 논란도 있고 해서 앞으로 거의 (정치인 접견은) 안 하실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과도한 재판 일정 때문에도
일반 인사나 정치권 인사를 만나서 한가하게 담소를 나눌 상황이 아니다
"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공연한 논란'이 무엇인지 묻자 석 변호사는 "정치권에서 (윤 대통령의 옥중 접견 등에 대해) 말들이 오가고 있는 점에서 굳이 현재 재판이나 탄핵심판 절차 대처에 크게 도움도 안 되는 일을 대통령께서 자청하실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면회를 마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여당 내에선 윤 대통령 접견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우려가 나왔다. 참석자들이 ‘개인적 일정’, ‘인간적 도리’를 강조한 것을 두고 김재섭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인간적 도리를 왜 이런 식으로 하냐"며 공개 비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권 비대위원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입법 독주'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나치 독재'에 빗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을 접견한 나 의원은 "나치 정권도 선거를 통해 집권한 것처럼 (민주당도 그럴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의회 독재를 이야기하다가 나온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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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커 줄 서는 尹 '옥중정치'... 與 권영세·권성동 3일 접견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20218080002346)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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