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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체포돼 추방되는 베네수엘라 국적 불법 이민자들을 베네수엘라 정부가 수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베네수엘라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6명이 풀려난 것에 대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적었다.

이어 "주목해야 할 중요한 점은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수용된 모든 베네수엘라 국적 불법 체류자들을 모두 수용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 갱 단원들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트렌 데 아라과는 베네수엘라를 기반으로 한 범죄단체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이 단체를 '해외 테러 조직'(FTO) 및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 명단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베네수엘라는 (자국 불법 이민자를 태울) 운송수단을 제공하기로 추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는 모든 국가에서 온 기록적인 수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는 과정에 있으며, 모든 국가가 이들(자국 불법 이민자)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불법 이민자 체포 작전을 벌여 군용기 등을 활용해 이들을 본국으로 추방하고 있지만,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추방된 자국 이민자 수용을 거부해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북한·베네수엘라 특별임무 대사인 리처드 그레넬을 베네수엘라로 급파한 바 있다.

앞서 콜롬비아는 지난달 26일 미국에서 추방된 자국민을 태우고 콜롬비아로 향하던 미 군용기의 착륙을 불허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인 고율 관세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에 콜롬비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발표가 나온 지 9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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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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