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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와중에 미국 백악관이 한국인 불법체류자의 체포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아동음란물 소지 혐의라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불법체류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공언해왔죠.

범죄자이긴 하지만 한국인도 단속 대상이라는 게 확인되면서 서류가 미비한 교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백악관이 이민세관단속국 ICE의 불법 체류자 단속 실적을 홍보하면서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된 멕시코인, 아동 성매매 혐의를 받는 과테말라인과 함께 한국 국적자 체포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애틀랜타 (ICE)는 노골적인 미성년자 성행위 자료를 소지한 혐의로 9건의 유죄 판결을 받은 한국 시민을 체포했습니다."

정례 브리핑은 물론 백악관 온라인 계정에도 이 사실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이 시작된 이후 한국인 체포 사실이 알려진 건 처음입니다.

또 하루 최대 천 명씩 체포되고 있는 와중에 백악관이 한국인을 골라 체포 사실을 공개한 건 이례적입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우리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만약 당신이 범죄를 저지른 불법 외국인이라면 당신은 체포돼 추방될 것입니다."

불법 체류자 단속은 남부 국경부터 북부 시카고까지, 본토는 물론 하와이에서 동시다발로 진행 중입니다.

미국 정부는 어디까지나 범죄 전력자에 초점을 맞춘, '표적 단속'일 뿐 무차별적인 '이민자 청소'는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톰 호먼/국경 차르]
"우리는 나쁜 놈을 체포했습니다. 지금 이 작전은 전국의 공공 안전 위협과 국가 안보 위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범죄 기록이 전혀 없는 이들도 체포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고 트럼프가 단속 실적에 실망했다는 이유로 ICE가 단속 현장에 '할당량'까지 정해줬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그러자 실적에 쫓긴 현장 요원들이 무분별한 단속을 벌이는 건 아닌지, 이른바 '서류 미비 이민자' 사회는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한국인도 예외가 아닙니다.

[박건권/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대표]
"굉장히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고요. 전화 문의가 들어오기도 해요. 내가 잡히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그러니까 안 나오고 집 안에만 있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제 소낙비를 피하자."

미국내 불법 체류자는 천백만 명, 이 중 한국인은 1%, 11만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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