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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명 군함도가 10년 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습니다.

당시 일본은 어두운 과거까지 포함한 전체 역사를 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여전히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연말 유네스코에 낸 이행 보고서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최영윤 기잡니다.

[리포트]

일본 나가사키항 인근 해저 탄광이 있었던 섬 하시마, 일명 군함도입니다.

일제 강점기 조선인이 강제 노역에 대거 동원돼 122명이 숨졌습니다.

일본은 2015년 산업혁명을 기념하겠다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고, '전체 역사'를 알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토 쿠니/주 유네스코 일본 대사/2015년 당시 : "수많은 조선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 아래 강제로 노역한 사실을 (알릴 것입니다)."]

그 뒤 일본은 2020년 군함도가 아닌 도쿄에 '정보센터'를 만들었을 뿐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의 증언을 전시하고,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라는 우리 측 요구도 번번이 외면했습니다.

지난해 연말 일본이 유네스코에 제출한 이행보고서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강제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일한 수많은 한국인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료 등을 수집, 보관한다고 적었을 뿐입니다.

한일 강제병합이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하는 자료를 정보센터에서 철거하라는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외교부는 세계유산위원회의 거듭된 결정과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 조치들이 충실히 이행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했습니다.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에 이어 군함도 문제까지.

문화유산 등재 전 약속을 등재 이후에는 외면하는 일본의 태도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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