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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노위 ‘쿠팡 근로조건 개선’ 청문회
쿠팡, 유족 대면 사과·블랙리스트 고소 취하 약속
택배 업무 중 프레시백 회수 등 개선 검토

강한승 쿠팡 대표·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표 등 쿠팡 경영진이 이른바 ‘취업 제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것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또 프레시백 회수 등 택배 노동자의 근로조건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강한승 쿠팡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택배노동자 근로 조건 개선·대유위니아그룹 임금체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굳은 표정으로 자리하고 있다. /뉴스1

강 대표는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택배노동자 근로조건 개선 청문회’에서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블랙리스트 작성 여부 질의에 대해 “CFS에서 만든 블랙리스트 작성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쿠팡 블랙리스트는 CFS를 둘러싼 의혹으로, CFS가 2017년 9월부터 6년에 걸쳐 물류센터를 거쳐간 노동자 1만6450명의 실명·연락처·취업 배제 사유 등을 적은 문건이다. 지난해에는 쿠팡의 근로조건에 문제를 제기한 노조 조합원과 간부, 언론인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강 대표의 답변을 듣던 정 대표도 “해당 자료(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의원이 쿠팡에 대한 비판 보도를 한 언론과 블랙리스트 제보자에 대한 고소·고발도 취하는지 되묻자, 정 대표는 “네”라며 즉각 취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홍 대표도 “(블랙리스트가) 일부 광범위하게 사용됐던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택배노동자 근로 조건 개선·대유위니아그룹 임금체불 관련 청문회에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요청으로 로켓프레시백을 펼쳐보고 있다. /뉴스1

이 과정에서 해당 블랙리스트가 노동자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돼 오히려 과로를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의원은 “(쿠팡의) 블랙리스트가 가장 악질적인 점은 해당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지 않도록 본인의 몸을 혹사시킨다는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택배 노동자·배송기사들의 심야 노동과 과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정 대표는 “직원들을 과로하게 하는 아이템이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쿠팡 경영진 대표 3명은 고(故) 장덕준씨의 어머니 등 유족을 만나겠다고 했다. 장씨는 2020년 쿠팡 칠곡캠프에서 사망한 택배 노동자다. 장씨의 어머니는 청문회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새벽 쿠팡 측과 합의가 이뤄지면서 참고인 명단을 철회했다. 하지만 장씨의 어머니는 김 의원을 통해 쿠팡 경영진의 대면 사과를 받고 싶다는 요청을 전했다.

또 택배 업무 중 프레시백 회수 업무가 ‘노동 착취’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날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나선 강민욱 택배노동자과로사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최대로 많이 할 땐 하루 400개였고, 적을 때에도 100객 넘었다”면서 “프레시백 회수도 패널티·평가 조항에 들어가 있어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노동 착취’라고 지적하자, 홍 대표는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보겠다”며 “현장 종사자 의견을 수렴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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