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구매한 책 훼손한 후 반품"
"작가 활동 이래 이렇게 많은 반품 처음"
"작가 활동 이래 이렇게 많은 반품 처음"
21일 소재원 작가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반품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가의 책 내부에 낙서가 적혀있다. 소재원 작가 페이스북 캡처
12·3 불법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소재원 작가가 극우 세력에게 '책 반품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소 작가는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극우들은 생각보다 더 악랄했다. 내 작품을 서점에서 사지 않고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를 했다"며 "서점에서 사게 되면 순위가 올라가기도 하고 반품이 까다롭기에 반품 대응이 어려운 출판사를 선택했던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소 작가는 반품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 책 페이지에 '꺼져' '빨갱이 X끼야' 등의 문구가 붉은 글씨로 적힌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최근 소 작가가 윤 대통령 지지층을 비판하는 게시글을 올리자, 이에 반발하는 세력이 소 작가의 책을 구매해 낙서를 한 뒤 반품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들이 반품한 책의 훼손 정도는 아주 심했다"라며 "훼손이 안 됐더라도 재판매는 독자 기망행위라 판단, 나는 출판사에 손실을 보존해 줄 터이니 반품된 책을 모두 폐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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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작가는 12·3 불법계엄 후 인스타그램이나 스레드 등 SNS에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 영향으로 자신의 작품이 서점에서 반품된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가로 살아오면서 이렇게 많이 반품된 경우는 처음이었다"라며 "판매량이 덩달아 반토막이 났으며, 내 작품을 출판한 거의 대부분의 출판사에서 내란에 대한 발언을 신중하게 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탄핵 정국과 관련해 계속 목소리를 낼 것임을 시사했다. 소 작가는 "오늘도 파지 업체에서 트럭을 가져와 내 작품을 수거해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캔커피와 과자를 광화문에 가져가기 위해서 나는 마트를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난 우리를 믿는다. 난 약자를 대변하는 작가"라며 "그게 내가 쥔 펜의 이유"라고 강조했다.
尹 지지 배우 공개 저격하기도
소재원 작가(사진 왼쪽)와 배우 최준용(사진 오른쪽). 인스타그램 캡처
소 작가는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균' '공기살인' 등의 원작 소설가이자 각본가다. 앞서 그는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나선 배우 최준용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소 작가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최준용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비상계엄을 지지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캡처해 올리면서 "배우라는 이름 팔아서 진짜 배우들 욕보이지 말라. 배우는 권력을 찬양하는 게 아닌, 대중을 섬기는 직업"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