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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관 입장하자 자리 일어나 꾸벅
변론 중 긴장한 듯 고개 자주 돌려
탄핵심판 후 구치소 대신 병원 이동
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한 푸른색 법무부 호송차량이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이동하고 있다. 호송차량이 헌재에 도착해 곧장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면서 윤 대통령의 모습은 노출되지 않았다. 이한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직접 출석해 헌법재판관들에게 “헌재가 헌법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잘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재판관들이 대심판정에 입정하자 일어서서 고개 숙여 인사했고, 변론 중에는 긴장한 듯 고개를 자주 좌우로 돌리기도 했다.

구속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50분쯤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출발했다. 경호차량 등 10여대가 함께 이동했다. 호송차량은 오후 1시12분쯤 헌법재판소에 도착했다. 호송차량은 바로 헌재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했다. 윤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지는 않았다. 윤 대통령은 변론 시작 전까지 헌재 내부 별도 대기실에서 대기하다 심판 시작 직전인 오후 1시58분쯤 비공개 통로를 통해 헌재 대심판정에 들어왔다.


윤 대통령은 재판관과 가장 가까운 맨 앞줄 자리에 앉았다. 감색 양복에 적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다소 긴장한 모습의 윤 대통령은 오후 2시 재판관 8명이 입장하자 대리인단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 숙여 인사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피청구인 본인 나오셨습니까”라고 묻자 윤 대통령은 다시 일어나 고개 숙여 인사했다. 문 권한대행이 탄핵 소추사유에 대한 의견을 묻자 윤 대통령은 “여러 헌법 소송으로 업무가 과중하신데 저의 탄핵사건으로 고생하시게 해 재판관님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철들고 난 이후로 공직 생활을 하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라며 “헌재가 헌법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만큼 여러모로 잘 살펴봐 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차기환 변호사가 계엄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할 때는 긴장한 듯 1초에 한 번꼴로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미간을 찌푸린 상태로 눈을 자주 깜박이는 모습도 보였다. 변론이 진행되는 동안 시선은 주로 피청구인 좌석에 설치된 모니터 화면을 향했다. 3차 변론은 오후 3시43분쯤 종료됐다. 윤 대통령은 오후 4시43분쯤 헌법재판소를 나선 뒤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향했다. 법무부 호송차량에 탄 채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온 윤 대통령은 별도로 취재진이나 시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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