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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기업은행에서 2백억 원대 부당대출 사고가 났습니다.

기업은행은 대출 규정 위반이라고만 밝혔는데, 더 취재해 봤더니 내부 직원의 친·인척이 낀 대출이 다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시끄러웠던 우리은행 부당대출 사건과 겹치는 점이 있습니다.

최인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7년째 개발 중인 경기도 시흥의 해양레저단지입니다.

부분 개장을 마쳤지만 상당수가 공실입니다.

이곳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최근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데, 기업은행 부당대출로 번졌습니다.

일부 시행사가 PF 대출 2백억여 원으로 지은 건물들이 계속 미분양됐고, 그 사이 대출 만기가 돌아왔습니다.

만기 연장 사유가 부족했지만, 대출은 회수되지 않고 갱신됐습니다.

배경엔 기업은행에서 고액 대출을 심사하는 한 간부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입사 동기였던 퇴직 직원의 청탁을 받고, '성장성이 크다'는 이유를 들어 처리해 준 걸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간부가 얽힌 부당대출은 또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친·인척이 등장합니다.

지점장으로 일하던 2년 전, 한 여성 명의로 수십억 원을 대출해줬는데, 알고 보니 가까운 인척이었던 겁니다.

산출된 대출 한도를 넘겨 수십억 원을 대출해줬고, 용도에 안 맞는 부적정 대출도 상당수였습니다.

미분양 PF와 인척이 얽힌 대출은 2년 넘게 지속됐습니다.

일부는 해당 간부 본인이 사적으로 유용했을 가능성도 있고, 대출액 중 얼마나 회수될지도 미지수입니다.

기업은행의 내부 통제에 큰 문제가 확인된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인물들이 연루된 부당 대출이 더 있을 걸로 보고 오늘까지였던 검사 기한을 연장했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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