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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통탄 친나왓 총리, 보이스피싱 경험담 공개
"외국 지도자 목소리의 음성 메시지 받아"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 EPA연합뉴스

[서울경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면서 태국의 국가 수반인 총리까지 속을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태국은 입헌군주제 국가로, 총리가 국가 수반을 맡고 국왕은 상징적인 국가 최고 지도자 역할을 한다.

16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와 AFP통신에 따르면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15일 취재진에 음성 복제로 주변국 지도자를 사칭한 정교한 보이스피싱에 거의 속을 뻔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잘 알려진 외국 지도자 목소리로 '만나기를 기대하며 함께 일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 음성메시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자메시지로 '알겠다'고 답했고, 나중에 다시 연락하겠다는 답장을 받았다고 했다. 이후 일찍 잠자리에 들어 그날 밤 11시께 걸려 온 전화를 받지 못했고 다음 날 전화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는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상대방은 '태국은 아직 기부하지 않은 유일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라며 기부를 요청했다고 한다.

패통탄 총리는 이러한 기부 요청에 다소 놀라고 의심이 들었고, 그들이 보낸 은행 계좌번호가 제3국에 속한 것을 확인하고서야 사기임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했다. 사기범들이 사칭한 외국 지도자 신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패통탄 총리는 "나 역시 거의 피해자가 될 뻔했음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경고하고 싶다"며 "사기가 점점 지능화되고 교묘해지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목소리를 복제하거나 가짜 음성을 생성하는 딥보이스, 실제 인물처럼 영상을 만드는 딥페이크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패통탄 총리는 태국 내각에서 과거 '정보통신기술부'(MICT)였던 부처인 디지털경제사회부에 이 사건을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통신 재벌 출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로 1986년 태어난 그는 지난해 37세로 태국 역대 최연소 총리직에 올랐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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