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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하루도 안쉬고 한다고
가게 마감 조금 일찍 하고 카페에서 보기로 함
첫 만남이니깐 그래도 씻고 가자 했는데
그날 따라 피크타임이 지났는데도 주문이 밀려 들어와서
배달 쳐내다 보니 씻기는 커녕 지금 당장 블루택시 가게앞으로 불러서 타고 가도 간당간당할꺼 같음.
당연히 바빠서 카톡으로 연락도 못드리고

선택의 기로에 서서
어차피 씻고 꾸며봐야 입을 옷도 없고
별차이 없겠지... 그냥 약속시간이나 지키자 하는 마음에

일하던 옷 그대로 돈가스 가루랑 그런거만 털고
머리에 물 좀 뭍히고 세수 한사바리 하고 가글 하고 뛰어감

택시에 타서 앉아 보니
옷도 더럽고
머리도 엉망인거 같고
몸에 튀김냄새도 나는거 같고
인생 개터진거 같고
주선자 여사친한테 존나 미안하고
오만 생각이 다 듬

역시나 도착해서 헐레벌떡 들어가니
상대방은 디게 꾸미고 나옴
아 !!!!!!!!!!!!!!!!!!!!!!!!!!!! 차라리 나처럼 편하게 오셨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앉자말자 내 꼴이 왜 이런지... 꾸며봤자 정말 차이가 1도 없고
무신사 아이디도 없고 맨날 쿠팡에서 옷 산다. 정말 죄송하다 .
절대 무시해서 이렇게 나온게 아니다 말하고
이런저런 얘기함

얘기는 재밌었음
근데 내가 취미도 없고
1년 365일 가게에만 박혀 있어서
할 얘기라곤 게임이야기랑 유튜브 이야기 뿐이라
그냥 여성분 이야기 듣고 리액션 해주고
이렇게 마무리함

애초에 내가 시간을 쪼갠거고 내일 가게도 열어야 해서
그냥 그대로 헤어짐
집에와서 씻고 주선자한테 전화해서 조졌다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주선자가 말하길 상대방이 내가 관식이 마냥
존나 열심히 사는거 같고 자기 안굶길꺼 같아서 맘에 들었다함 ㅋㅋㅋㅋㅋㅋㅋ


관식이가 뭐지 했는데 드라마 남주라네
생긴거는 역시 나랑 다른 종족이고
관식이 같다는게 먼말이지 드라마 봐야겠다

그래도 조진 소개팅 드라마 덕분에 점수 딴거 같아서 기분좋구만


출처 - 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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