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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SM엔터 주식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국내 IT 기업 총수가 구속된 건 처음인데요.

한때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카카오가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장 심사를 받을 때만 해도 카카오 측은 김범수 CA 협의체 의장이 구속될 거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와 전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이미 보석으로 풀려났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2월 카카오는 2,400억 원을 들여 SM엔터 주식을 고가매수했는데, 김 의장 측은 "거래를 승인했지만 구체적인 매수 방식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카카오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지만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은 아침 일찍 모여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총수가 없으면 아무래도 혁신을 위한 투자 결정 등에 어려움이 생긴다"며 "회사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은둔형 경영자로 불렸던 김 의장은 카카오의 '경영쇄신'을 위해 지난해 11월 복귀했습니다.

쪼개기 상장, 골목상권 침해 논란, 임원들의 주식 먹튀 등으로 하락한 신뢰를 회복하고 인공지능 같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그러나 지난해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은 기대에 못 미쳐 공개도 못했고, AI 전담 조직은 6월에야 신설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의장이 구속된 겁니다.

[이재성/중앙대 AI학과 교수]
"AI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포커스를 많이 맞췄던 것 같아요. 베이스가 있어야 뭘 이렇게 미래를 볼 수 있고 이거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자기들만의 이제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 텐데 그걸 안 한 거죠."

해외 진출을 위한 해외 증권사 인수, 카카오엔터의 주식 상장도 사법 리스크에 좌초됐습니다.

'끓는 물 속 개구리처럼' 카카오의 위기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고백한 김범수 의장.

최악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복귀했지만 구속으로 더한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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