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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5월16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후 취임식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비공개 조사 보고 누락과 관련해 진상파악을 지시하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관련 수사가 끝날 때까지 연기해달라’고 대검찰청에 요청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한겨레 취재 결과 이 지검장은 이날 오후 대검에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진상 파악을 미뤄달라’는 뜻을 전했다.

전날 이 총장은 이 지검장을 불러 김 여사 조사 경위를 보고받은 뒤 강하게 질책했고, 이 지검장은 여러차례 총장에게 사과했다. 이후 총장은 대검찰청 감찰부에 보고누락과 관련해 진상파악을 지시했다. 대검 관계자는 “진상조사가 아니라 진상파악”이라며 “‘조사’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지만 ‘파악’은 사건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과정을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데 중점이 있다는 취지다.

하지만 수사팀은 반발했다.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의혹을 수사하던 김경목 부부장검사는 전날 ‘어려운 환경에서 어떻게든 조사를 마쳤는데 진상 조사라니 회의를 느낀다’며 항의성 사표를 제출했다. 이 지검장은 대검의 진상파악이 시작될 경우 수사팀이 더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해 연기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받는 김 여사를 지난 20일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에 있는 대통령경호처 부속시설에서 대면조사했다. 이 총장은 이 사실을 이날 밤 11시20분께 보고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총장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수사지휘권이 없어, 명품가방 수수 사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이후 이 총장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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