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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배달원과 경비원으로 만난 대학 기숙사 룸메이트. 바이두

중국 장쑤성 난징의 한 배달원이 음식을 배달하러 갔다가 대학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경비원을 만난 영상을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임시직으로 내몰리는 중국 청년실업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달원은 영상에서 웃으며 “이제 이 동네에 와서 배달하다가 어려움에 부딪힐 염려는 없다. 친구인 경비원의 보호도 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 이 동네 음식배달 독점도 추진할 것”이라며 농담조로 말했다.

두 사람은 대학 기숙사에서 4년간 함께 생활했으며 배달원은 컴퓨터공학을, 경비원은 토목공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목공학은 한때 졸업만 하면 바로 취업할 수 있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 이후 취업난이 가장 심한 전공이 됐다. 일부 대학은 신입생 지원율마저 낮아지자 토목공학 전공명을 스마트건설로 바꿨다.

컴퓨터공학은 지금도 대학입시에서 경쟁이 치열한 인기 전공이지만, 관련 학과가 급증하면서 졸업생이 과잉 배출되는 게 문제다. 중국의 대표적 IT기업들이 실적 악화로 신규 채용을 줄이면서 명문대 졸업장이나 석사학위, 대회 입상성적 등이 없으면 취업이 어렵다.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배달원이나 경비원을 할 거라면 대학에 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동영상이 사실이 아닌 허구였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취비탄쟈오라는 필명의 블로거는 “대학에 가면 적어도 인맥은 넓힐 수 있는 것 같다. 배달 일을 해도 경비원 동문을 안다는 이유로 출입 통제는 당하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중국에선 대학생 취업의 3대 비법으로 ‘경비원·배달원·개인방송인’을 꼽을 정도로 취업난이 극심하다. 중국의 지난달 16~24세 실업률은 학생을 제외하고 13.2%로 집계됐다. 중국에선 올해 1180만명의 대졸자가 사회에 진출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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