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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검찰 진술
“성의 거절하기 어려워 받았다”
“최 목사, 동향 강조해 친밀감 느껴”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열린 북한인권간담회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인권 개선 활동 중인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을 만나 북한의 인권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최재영 목사로부터 받은 화장품에 대해 “미국의 할인매장 등에서 사 온 것으로 인식했고, 성의를 거절하기 어려워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는 2022년 9월 최 목사로부터 명품 가방을 선물 받기 이전인 그해 6월 180만원 상당의 명품 화장품 세트와 향수를 받았다.

23일 한겨레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의 대통령경호처 부속시설로 김 여사를 불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대면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인했다. 조사 당시 김 여사는 “최 목사가 금전적으로 넉넉하지 않다고 알고 있었고, ‘아내의 조언대로 화장품을 준비했다’고 말해 아내와 함께 미국의 할인매장이나 면세점에서 구매해 가져온 것으로 인식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최 목사 본인이 미국에서 화장품을 가지고 왔고 아내와 같이 준비했다고 말해 성의 때문에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김 여사는 최 목사가 동향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아버지와 관련된 추억을 이야기하며 접근해 친밀감을 느꼈다고도 밝힌 뒤 “유복하고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란 사실을 알고 있어 김 여사가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의혹에 대한 억울함을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또 2022년 7월 최 목사가 전달한 양주의 경우 신체적 위해 우려가 있는 물품들은 폐기해야 한다는 경호 지침에 따라 폐기한 것으로 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같은 김 여사의 진술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정리한 뒤 최 목사가 건넨 선물에 직무 관련성이 있는지, 김 여사가 선물이 어떤 목적이라고 인식했는지 등을 검토해 처분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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