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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기자 16년형 선고받은 날 동시 판결…가족에도 안 알려


알수 쿠르마셰바 기자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미국·러시아 이중국적을 가진 자유유럽방송(RFE·RL) 소속 알수 쿠르마셰바(47) 기자에게 6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대법원 나탈리아 로세바 대변인은 "쿠르마셰바는 지난 19일 6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법원 홈페이지도 쿠르마셰바가 지난 19일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내용을 공개했으나 형량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지난 19일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간첩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16년형을 선고받은 날이다.

게르시코비치의 재판 일정이 미리 공개됐던 것과 달리 쿠르마셰바의 재판은 사전에 발표되지 않았으며 가족에게도 비밀에 부쳐졌다.

러시아는 종종 비공개로 재판을 진행하지만, 이런 식으로 비밀리에 판결 및 선고를 내리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AFP 통신은 지적했다.

쿠르마셰바는 지난해 6월 이중국적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권을 압수당한 뒤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하지 않고 활동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러시아군 관련 허위 정보 유포 혐의로 기소됐다.

쿠르마셰바가 소속된 자유유럽방송은 체코 프라하에 본부를 둔 언론사로, 미국 의회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자유유럽방송이 '정치적 활동을 위해 외국 자금을 받고 있다'며 외국 대행사로 지정했다.

지난 5월 20일 병석의 어머니를 만나러 러시아에 입국한 쿠르마셰바는 6월 2일 귀국 비행기를 기다리던 중 붙잡혔고 여권을 압수당했다.

쿠르마셰바는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자유유럽방송 사장 스티븐 카푸스는 "이 비밀 재판과 유죄 판결은 정의에 대한 조롱"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게르시코비치와 쿠르마셰바가 모두 유죄 판결을 받음으로써 러시아와 미국의 수감자 교환으로 석방될 가능성이 열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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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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