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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디시 한 지역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의 대선 후보 지명을 지지하는 손팻말이 붙어 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내놓자 민주당에선 일찌감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새 대선 후보에 앉히기 위해 결집하는 분위기다.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선언 이후 낸 성명에서 ”지금 해야 하는 일은 전례가 없지만,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민주당 후보 선출)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대의원들은 후보를 신속히 선출할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절차상으로 누구에게나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가 새로 열렸지만, 민주당에선 발 빠르게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을 싣고 있다. 우선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를 결단하면서 “오늘 나는 카멀라(해리스 부통령)가 올해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표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대선 캠프도 캠프 이름을 ‘해리스를 대통령으로’(harris for president)로 바꾸기 위한 서류를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제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번 조처는 해리스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9600만 달러(13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바이든-해리스 캠페인 계좌를 (해리스 캠프가)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바이든 캠페인의 리더들 역시 직원들에게 이제 해리스 후보를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대권 잠룡들로 거론되던 잠재적 경쟁자들도 해리스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을 더 건강한 방향으로 이끌 적임자로 미국 부통령(해리스)보다 나은 사람이 없다”고 추켜세웠다. 또다른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도 성명에서 “최선의 길은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해 대선 승리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0년 대선 경선 때 전국구 인사 반열에 오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장관 역시 성명에서 “해리스가 이제 횃불을 들어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고, 바이든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썼다.

의회에서도 지지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던 제러드 허프먼 하원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승계에 대해 “모든 민주당원들이 해리스를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메릴랜드 주 상원의원 후보인 안젤라 알소브룩스와 앤디 김 뉴저지 하원의원도 각각 “해리스를 100% 지지한다”,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을 선출할 기회이자, 놀라운 진보를 이어갈 역사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50개주 민주당 조직을 이끄는 주 당위원장들은 회의를 거쳐 “검증된 리더인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단결했다”며 지지 성명을 내놨다.

다만 민주당 상·하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하킴 제프리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환영하면서도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뚜렷이 밝히지는 않았다. 당내 경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의사를 밝힌 것과 달리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지지 의사를 따로 밝히지 않았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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