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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카라큘라. 사진 유튜브 캡처
구독자 105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쯔양을 협박한 의혹을 받는 유튜버 카라큘라가 "이제 모두 내려놓겠다"며 유튜브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채널에 게시했던 영상들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카라큘라는 2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9분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지난 5년간 쉬지 않고 달려온 유튜버의 삶을 이제 모두 내려놓겠다"며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 진심을 전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고 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과 의혹들은 전부 제 불찰과 자질 부족으로 벌어지게 된 제 잘못"이라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하루아침에 쯔양님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협박범이 됐다"며 "억울하고 무서운 마음에 아무 죄 없는 제 아이들까지 거론하며 어리석은 대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실을 모두 밝히는 마당에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며 "저는 결코 쯔양님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사실이 없다"고 재차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쯔양이 유튜버 구제역·카라큘라·전국진 등 '레커 연합'으로부터 과거를 빌미로 협박당해 돈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쯔양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남자친구에게 4년간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고, 이를 폭로하겠다며 자신을 협박한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같은 의혹 제기에 카라큘라는 "감당들 가능하시냐. 지금부터 저랑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건가"라며 "제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의 부정한 돈을 받아먹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날 카라큘라는 "구제역과 통화하면서 쯔양님의 가슴 아픈 사연을 알았더라면 사적인 통화에서도 가벼운 언행으로 말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이 또한 결과적으로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면서도 "절대로 협박을 공모하거나 돈을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 솔직하게 말씀드리지 못하고 숨겨온 사실이 있다"며 "현재 사기 등으로 구속된 (코인 사업가) 슈트라는 사람에게 금품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카라큘라는 "유튜브에서 자동차 관련 내용을 다루던 2021년도쯤 구제역 소개로 슈트라는 자를 알게 됐다"며 "수입 자동차 딜러로 일할 당시 알고 지냈던 또 다른 코인 사업가 A씨를 슈트에게 소개해준 적 있다"고 했다.

이어 "슈트는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A씨에게 수십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냈고, 저는 해당 사업에 대한 언론 대응 등 과장된 명분으로 슈트에게 3000만원을 받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슈트가 벌인 사업은 모두 사기극이었고, A씨에게 받은 투자금 약 40억원을 포함해 여러 건의 사기와 횡령 혐의로 현재 구속 수감돼 재판을 받는 상황"이라며 "슈트에게 사기를 당한 A씨도 코인 관련 사건으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고 전했다.

카라큘라는 "숨기고 싶었지만 더이상 저의 죄를 숨기지 않고 모든 사실을 밝혀 예정된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처벌이 내려진다면 달게 받겠다"며 "여생을 반성과 참회 속 조용히 살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시점부터 변호사가 돈 받은 사실이 있는지 여러 차례 물어봤지만 거짓으로 일관했다"며 "변호사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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