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취약계층이 기존에 받던 통신요금 감면을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 이용으로 확대하는 ‘디지털 바우처’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존 통신요금 감면을 받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생계·의료급여) 대상으로 22일부터 8월29일까지 디지털 바우처 시범사업 참여자 5000명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디지털 바우처 시범사업은 디지털 격차 해소 등 디지털 접근권 제고를 위해 취약계층이 기본적인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권(바우처)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과거 음성 통화가 주된 통신 서비스였지만, 최근에는 데이터 사용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이 단순히 이용자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해 활용되는 수단이 아니라,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요불가결한 생활기반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취약계층 디지털 접근권 제고를 위한 포용 정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오는 9월부터 3개월간 이뤄진다. 참여자는 기존 이동통신 요금감면 금액(최대 월 2만6000원 감면)을 바우처로 전환하여 정액 8만5800원(3개월분)으로 지급받는다. 이를 통신요금 만이 아니라 단말기 할부금, 통신사 부가서비스·제휴상품, 디지털 서비스(OTT, 음원, 도서 등)에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 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신사와 협의해 1인당 총 15GB의 데이터 쿠폰을 무료 지급한다.

예를 들어 참여자가 월 1만6500원 시니어 요금제를 쓰고 있었다면, 석 달 동안 통신요금 4만9500원을 제하고 3만6300원을 다른 디지털 서비스에 쓸 수 있는 것이다.

시범사업 참여자는 우체국 체크카드(BC카드)를 통해 디지털 바우처를 지급받아 이용할 수 있으며, 세부 내용은 디지털 바우처 홈페이지(www.digital-v.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사업 효과성,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디지털 바우처 도입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경향신문

배문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