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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감지기 등을 활용한 과학화 전투훈련 장비인 ‘마일즈 장비’ 입찰에 십수년 간 관여한 현역 군인이 뇌물수수 혐의로 군 검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해당 피의자는 육군본부 소속 김 모 원사로, 입찰제안서 평가·현장 실사·업체 관리 등 마일즈 분야에서만 15년 이상 일해 육군 최고 전문가로 꼽힙니다. 업계에서 ‘마일즈 왕’이라 불릴 정도로 영향력도 큽니다.

육군 검찰단은 최근 김 원사를 뇌물수수와 배임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지난달 20일 김 원사의 사무실과 자택,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또, 김 원사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방산업체 2곳의 사무실과 각 업체 대표들의 집 등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김 원사는 2022년 11월 말 공무 출장 차 7일간 미국에 체류하며 한 업체로부터 숙박비·식사비 등 현지 체류 경비 일부를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해당 업체의 부장급 직원이 김 원사와 동행하며 뇌물 공여 대가로 청탁을 한 것으로 군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올해 4월, 김 원사가 ‘개인 휴가’차 영국을 방문할 때도 또 다른 업체 임원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영국에서도 해당 업체 임원이 김 원사의 체류 경비 상당액을 제공한 것으로 군 검찰은 판단합니다.

‘미국 경비 대납’ 업체와 ‘영국 경비 대납’ 업체는 최근 5년간 김 원사가 관여한 마일즈 장비 사업 10건 중 8건에 낙찰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각각 3건, 5건을 수주했습니다. 특히, 영국 경비 대납 업체는 수주 못한 나머지 5건 중 4건도 낙찰 업체의 하도급 업체로 계약해 수익을 얻은 것으로 군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군 검찰은 10여개 마일즈 장비 제조 업체 가운데 뇌물을 공여한 두 업체의 낙찰률이 특히 높은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두 업체가 수익을 낸 사업은 총 1,000억원 규모입니다.

또, 군 검찰은 김 원사 관련 통장 내역을 확인하던 중 수백만 원씩 여러 차례 현금이 입금된 사실도 발견해 자금 출처를 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취재진이 여행 경비·현금 등을 관련 업체에서 제공 받았는지를 묻자 김 원사는 “수사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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